35→24% 쪼그라든 국힘…지지층 78% "계엄 합헌·尹탄핵 반대" 극단行

한기호 2025. 1. 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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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한국리서치 신년 여론조사…1년전 대비 민주-국힘 격차 1→18%p 급증
민주 42%·혁신 7%·개혁 4% 야권 강세…1년전 '수도권 위기'던 與 11%p 빠져
응답자 7할↑ "계엄 위헌", "尹탄핵 잘돼"…부정선거론 이어 與지지층만 역행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내란'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2024년 12월14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지난 2024년 12월27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기소했다. 김 전 장관은 헌법기관인 국회를 봉쇄하고 계엄 저지 의결을 방해하기 위해 수도방위사령부, 특전사령부 병력을 투입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은 검찰 특수본이 공개한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체포조가 준비한 도구.<검찰 특별수사본부 제공·연합뉴스 사진>

12·3 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평가 등을 놓고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이 대부분이 국민 절대다수와 '상반된' 판단을 하고 있는 여론 흐름이 관측됐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위기론'이 끊이지 않았던 1년 전보다 당 지지율 자체도 두자릿수 하락하면서, 응답 성향이 극단화했을 수 있단 해석이 나온다.

2일 공개된 KBS 의뢰 한국리서치의 '2025년 신년 여론조사' 결과(지난 2024년 12월 29~31일·전국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추출·전화면접·응답률 16.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은 24%의 지지율을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4%, 진보당 1% 순으로 뒤를 이었고 지지정당 없음(무당층)은 21%로 집계됐다.

1년 전 KBS·한국리서치가 실시, 공표한 '2024 신년 여론조사'(2023년 12월 28~30일 조사·전국 1000명)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36%에서 6%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5%에서 11%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뒤이어 정의당 3%에 기타 정당 4%, 무당층 21% 등으로 집계됐다. 1년간 혁신당과 개혁신당이 창당돼 독자적인 지지율을 확보하고도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격차를 1%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까지 벌리면서, 범(汎)야권의 약진과 여당 지지층 위축이 두드러진 것이다.

이번 신년 여론조사 응답자 분포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인식'을 묻자 전체 응답자의 72%는 '위헌적인 중대 범죄'라고 봤다. 반면 '합헌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란 응답은 24%다. '모름/무응답'은 4%다. 응답자를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의 93%, '중도층'의 80%가 '이번 비상계엄은 위헌적인 중대 범죄'라고 평가했다. 지지정당별 민주당·혁신당 등에서도 '중대 범죄'란 응답이 압도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합헌적인 권한 행사'란 응답이 78%로 8할에 육박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두고도 응답자 전체의 73%는 '잘된 결정'이라고 봤고, '잘못된 결정'은 25%에 그쳤다. 이념별로는 보수층에서만 '잘못된 결정'이 53%로 '잘된 결정'(44%)을 제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잘못됨'이 78%, '잘됨'이 18%로 더욱 극명한 차이가 났다. 현역의원 108명인 국민의힘은 지난달 7일 윤 대통령 1차 탄핵안 표결을 당론 불참으로 불성립시켰다. 14일 2차 탄핵안의 경우, 여당이 부결 당론을 정하고도 반대표가 85명에 그쳐 찬성 204표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 탄핵 심리에 들어간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69%로 나타났다.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는 응답은 26%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탄핵 기각'이 84%, '탄핵 인용' 13%로 정반대의 분포를 보였다. 한국리서치는 "우리 국민의 약 70%는 이번 계엄 선포를 위헌적인 중대 범죄이고,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25%는 이와 다른 인식을 하고 있는데 주로 70세 이상,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으로 내세운 중앙선관위 불신, 22대 총선 부정선거론을 두고도 현존 여론조사상 여당 지지층 대부분이 동조하는 추세도 보였다. 전날(1일) 공표된 MBC 의뢰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신년여론조사 결과(지난해 12월 29~30일·전국 1003명·통신 3사 제공 가상번호 100%·전화면접·응답률 16.2%)를 보면 정당지지도에서 지난해 9월13일 마지막 조사대비 민주당 지지율이 18%포인트 폭등한 48%, 국민의힘은 4%포인트 내린 29%로 격차가 급증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로 언급한 총선 부정선거 가능성을 묻자 '없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1%로 대다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29%에 그쳤다. 지지정당별 민주당 지지층은 83%가 '부정선거 없었다'고 봤고, 11%만 '있었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부정선거 있었다' 65%에 '없었다' 25%로 정반대였다. 이념별 보수층은 '부정선거 있었다'가 51%에 '없었다' 40%다. 반면 중도층은 '없었다' 67%에 '있었다' 23%, 진보층은 '없었다' 81%에 '있었다' 14%로 상반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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