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4% 쪼그라든 국힘…지지층 78% "계엄 합헌·尹탄핵 반대" 극단行
민주 42%·혁신 7%·개혁 4% 야권 강세…1년전 '수도권 위기'던 與 11%p 빠져
응답자 7할↑ "계엄 위헌", "尹탄핵 잘돼"…부정선거론 이어 與지지층만 역행


12·3 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평가 등을 놓고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이 대부분이 국민 절대다수와 '상반된' 판단을 하고 있는 여론 흐름이 관측됐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위기론'이 끊이지 않았던 1년 전보다 당 지지율 자체도 두자릿수 하락하면서, 응답 성향이 극단화했을 수 있단 해석이 나온다.
2일 공개된 KBS 의뢰 한국리서치의 '2025년 신년 여론조사' 결과(지난 2024년 12월 29~31일·전국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추출·전화면접·응답률 16.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은 24%의 지지율을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4%, 진보당 1% 순으로 뒤를 이었고 지지정당 없음(무당층)은 21%로 집계됐다.
1년 전 KBS·한국리서치가 실시, 공표한 '2024 신년 여론조사'(2023년 12월 28~30일 조사·전국 1000명)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36%에서 6%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5%에서 11%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뒤이어 정의당 3%에 기타 정당 4%, 무당층 21% 등으로 집계됐다. 1년간 혁신당과 개혁신당이 창당돼 독자적인 지지율을 확보하고도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격차를 1%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까지 벌리면서, 범(汎)야권의 약진과 여당 지지층 위축이 두드러진 것이다.
이번 신년 여론조사 응답자 분포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인식'을 묻자 전체 응답자의 72%는 '위헌적인 중대 범죄'라고 봤다. 반면 '합헌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란 응답은 24%다. '모름/무응답'은 4%다. 응답자를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의 93%, '중도층'의 80%가 '이번 비상계엄은 위헌적인 중대 범죄'라고 평가했다. 지지정당별 민주당·혁신당 등에서도 '중대 범죄'란 응답이 압도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합헌적인 권한 행사'란 응답이 78%로 8할에 육박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두고도 응답자 전체의 73%는 '잘된 결정'이라고 봤고, '잘못된 결정'은 25%에 그쳤다. 이념별로는 보수층에서만 '잘못된 결정'이 53%로 '잘된 결정'(44%)을 제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잘못됨'이 78%, '잘됨'이 18%로 더욱 극명한 차이가 났다. 현역의원 108명인 국민의힘은 지난달 7일 윤 대통령 1차 탄핵안 표결을 당론 불참으로 불성립시켰다. 14일 2차 탄핵안의 경우, 여당이 부결 당론을 정하고도 반대표가 85명에 그쳐 찬성 204표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 탄핵 심리에 들어간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69%로 나타났다.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는 응답은 26%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탄핵 기각'이 84%, '탄핵 인용' 13%로 정반대의 분포를 보였다. 한국리서치는 "우리 국민의 약 70%는 이번 계엄 선포를 위헌적인 중대 범죄이고,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25%는 이와 다른 인식을 하고 있는데 주로 70세 이상,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으로 내세운 중앙선관위 불신, 22대 총선 부정선거론을 두고도 현존 여론조사상 여당 지지층 대부분이 동조하는 추세도 보였다. 전날(1일) 공표된 MBC 의뢰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신년여론조사 결과(지난해 12월 29~30일·전국 1003명·통신 3사 제공 가상번호 100%·전화면접·응답률 16.2%)를 보면 정당지지도에서 지난해 9월13일 마지막 조사대비 민주당 지지율이 18%포인트 폭등한 48%, 국민의힘은 4%포인트 내린 29%로 격차가 급증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로 언급한 총선 부정선거 가능성을 묻자 '없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1%로 대다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29%에 그쳤다. 지지정당별 민주당 지지층은 83%가 '부정선거 없었다'고 봤고, 11%만 '있었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부정선거 있었다' 65%에 '없었다' 25%로 정반대였다. 이념별 보수층은 '부정선거 있었다'가 51%에 '없었다' 40%다. 반면 중도층은 '없었다' 67%에 '있었다' 23%, 진보층은 '없었다' 81%에 '있었다' 14%로 상반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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