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은 "쇄신"… 정용진은 "1등고객" 외쳤다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5. 1. 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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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총수들이 올해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예고하고 나섰다.

장기 불황에 정치·사회 불안정이 겹쳐 소비 침체가 만성화되자 핵심 사업 위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2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더욱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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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업계 총수 신년사

유통업계 총수들이 올해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예고하고 나섰다. 장기 불황에 정치·사회 불안정이 겹쳐 소비 침체가 만성화되자 핵심 사업 위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2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더욱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재무 전략을 선제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체질 개선을 당부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현지화에 집중해 각 지역의 문화와 고객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은 사업 모델 창출과 비용 절감 등의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시장이 안 좋을 때도 기업은 도전하고 성장해야 한다"며 '1등 고객'에 발맞춘 경쟁력 제고를 요청했다. 1등 고객은 새로운 경험을 갈망하고 그 효능감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이들을 말한다. 그는 "오늘의 신세계그룹을 있게 한 성장 엔진이 본업이라면, 엔진의 핵심 연료는 1등 고객"이라고 정의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신주의 문화를 타개할 것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정 회장은 책임 회피, 온정주의 문화 같은 병폐를 거론하며 "1등 고객이라는 본질이 아니라 나 자신을 1등으로 여기며 교만해지지 않았는지 성찰하자"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역시 전날 신년사를 통해 "관습적으로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성장통의 과정을 겪어야만 성공이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해외 사업을 강조했다. 글로벌 영토를 넓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관성적 사고를 깨고 기존 틀을 넘어서는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자"며 "새로운 것, 더 좋은 것, 다른 것으로 시도하고 성과를 내자"고 밝혔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이해 전날 '유지경성(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의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경계 없는 경험경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사가 있는 경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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