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만류 조태열 “한달 전처럼 위기 순간은 예고없이 찾아 올 수도”

박민희 기자 2025. 1. 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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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과 충격의 한 해를 뒤로 하고 불퇴전의 결의를 다져야 할 새해가 밝았다"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드러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시무식 신년사에서 "지금처럼 국내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외교정책의 진폭을 줄이고 일관된 비전과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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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과 충격의 한 해를 뒤로 하고 불퇴전의 결의를 다져야 할 새해가 밝았다”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드러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시무식 신년사에서 “지금처럼 국내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외교정책의 진폭을 줄이고 일관된 비전과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우리가 어렵게 쌓아온 국제사회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서도 우리의 위상과 국력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불과 한 달 전에 생생히 경험했듯이 위기의 순간은 언제라도 예고없이 찾아올 수 있다”면서 12.3 내란 사태로 인해 한국이 처한 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이 겪은 지정학적 지각 변동의 폭과 양상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격동적이었다”면서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직면하게 될 불확실성은 현재로서는 그 깊이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재등장과 국제질서의 변화, 한국의 내란 사태와 탄핵 정국 등이 맞물린 격동기에 대해 조 장관은 “지금과 같은 대내외적 격변기에는 공직에 몸을 담고 있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역사의식을 갖고 직무에 임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면서 “매일 매일 역사를 만들어가는 현장 속에서 살고 있다는 주인의식과 무거운 책임감”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지난 1년의 성과로 북한 도전에 대응하며 한미동맹, 한일관계, 한미일 협력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고, 4년여간 멈췄던 한중일 협력을 정상화하고 한중 고위급 교류를 재개한 점 등을 꼽았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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