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만들어줬더니”…‘광주형 일자리’, 6년만에 ‘파업’ 전운

장우진 2025. 1. 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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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 연초부터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GGM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 1호 모델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동화 시설까지 일부 제한하는 노력을 펼쳤지만, 출범 6년 만에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본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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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빛그린산단에 위치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 연초부터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GGM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 1호 모델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동화 시설까지 일부 제한하는 노력을 펼쳤지만, 출범 6년 만에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본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지회는 작년 12월30~3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88.9%로 가결했다. 노조는 간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쟁의행위 일정·세부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 12월23일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로 노동쟁의조정절차를 완료했다.

노조는 "격려금(상생협력기여금) 차별지급 결정에 따른 불만이 커지고 회사와 주주단이 노골적으로 노동3권을 부정하며 노동조합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투쟁 배경을 밝혔다.

앞서 GGM 노조는 작년 5월 올해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사측과 본격 단체 교섭에 나서기로 방향을 정했다. 이후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매주 1회 사내·외에서 교섭해야 한다는 지노위 권고안을 수용해 총 8차례의 교섭을 벌여왔다. 하지만 노조는 15만9200원의 월 급여 인상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올해 초 물가상승률 3.6%를 적용해 인상해 추가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교섭이 결렬됐다.

GGM은 이전 정권에서 추진한 '상생형지역일자리' 정책 모델로, 지난 2019년 12월 착공돼 2021년 4월 준공했다. 이는 국정과제로 추진됐으며 광주시 21%, 현대차가 19%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이 외에는 광주은행(11.3%), 한국산업은행(10.87%)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GM은 첨단 제조 설비를 대거 도입하면서도 일부는 자동화 대신 노동력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2021년 11월 GGM 방문 당시 한 현장 관계자는 "자동화율은 차체공장 100%, 도장공장은 70% 수준으로 대다수 작업이 자동화로 이뤄진다"면서도 "GGM이 일자리 상생 모델인 만큼 일부 작업은 고용 창출을 위해 자동화 시설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노사 합의에 의한 적정임금과 적정노동시간 유지 등 노사상생을 바탕으로, 23년 만에 국내에 자동차 공장을 신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출범 당시 무노조·무파업 약속이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나왔고,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노조는 지난 5월 금속노조에 가입하면서 "어디에도 무노조, 무파업 원칙 문구는 없다"며 "'상생협의회의 결정사항 유효기간은 누적대수 35만대 달성시까지 한다'는 문구를 '무노조 합의'로 해석한다면 반헌법적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GGM에서 생산된 캐스퍼(전기차 포함) 생산 판매 대수는 작년 11월까지 누적 14만4400여대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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