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5’에 삼성 아닌 마이크론 모바일D램 최우선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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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공개되는 삼성 '갤럭시S25' 시리즈에 삼성전자가 아닌 마이크론의 모바일 D램이 최우선 공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는 내달 초 출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LPDDR5 1차 공급사로 마이크론을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크론은 10여년 동안 갤럭시 시리즈 모바일 D램의 '세컨드 벤더(vendor)'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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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PDDR5, 발열 논란 등으로 성능 문제 지속
‘한식구’ MX사업부마저 경쟁사 제품 채택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달 말 공개되는 삼성 ‘갤럭시S25’ 시리즈에 삼성전자가 아닌 마이크론의 모바일 D램이 최우선 공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반도체로선 ‘한집 식구’에게마저 외면 당하는 굴욕을 겪은 셈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에서도 경쟁사에 밀리면서 삼성전자의 D램 기술력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는 내달 초 출시되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LPDDR5 1차 공급사로 마이크론을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크론은 10여년 동안 갤럭시 시리즈 모바일 D램의 ‘세컨드 벤더(vendor)’였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최우선 공급자(first supplier)가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한다. 내달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DX부문의 MX사업부에서 성능과 가격 등 전반적인 요건을 비교해 최종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선 큰 충격이다. 오랜 고객사이자 집안 식구인 MX사업부마저 경쟁사의 제품이 더 뛰어나다고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력 소비 감소에 특화된 LPDDR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주로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메모리다. AI 시대의 도래로 전력 효율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및 온디바이스 AI 등으로 활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미 엔비디아에LPDDR5X(7세대)을 납품하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공개한 AI 가속기 블랙웰(GB200) 실물에는 마이크론의 LPDDR5X가 16개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10나노급 5세대(1b) 공정에서 마이크론이 삼성을 앞섰다고 보고 있다. 1b 공정에서의 발열 문제를 잡지 못해 성능 논란이 발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은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1b 공정으로 LPDDR5X를 개발했고, 이후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에도 이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월 업계에서 가장 빠른 동작속도인 10.7Gbps(1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의 데이터)를 지원하는 LPDDR5X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1b 공정 기반 LPDDR5X 양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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