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울산이 평가한 철권8 티어는?

2024년 철권8 최고의 선수를 꼽자면 단연 DN 프릭스 '울산' 임수훈 선수다. 철권 최고의 e스포츠 대회인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월드컵에서 파키스탄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 철권 팬 입장에선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
SOOP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한 울산은 2025년을 맞이하면서 철권8 캐릭터 티어를 정리했다.
일반 게임 기준 철권8에서 밸런스를 논하긴 애매하다. 당연히 프레임이 빠르고 리치가 긴 기술을 보유한 캐릭터가 유리하겠지만 결국 잘 막고 잘 때리는 실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기 마련이다. 울산도 "해당 티어 리스트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대회, 토너먼트 기준이다"고 강조했다.
울산의 티어 리스트는 S~D 등급으로 구분됐다. S 등급으로는 요시미츠, 니나, 드라그노프를 선정했다. 울산이 S등급 캐릭터를 선정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요시미츠: 철권에서의 기본 심리전은 공격자에게 유리한 구조다. 프레임 우위에서 공격자가 계속 유리하게 공격할 지, 안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요시미츠는 반대다. 수비하는 상황에서도 유리하다. 8프레임 기술인 요시미츠 블레이드로 수비하는 상태에서 역심리를 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메리트다. 추가로 리커버리 외 체력도 회복할 수 있고 기본기도 좋다.
니나: 기본기가 압도적으로 좋다.
드라그노프: 안정감의 최고봉이다.
펭 웨이: 드라그노프 수준의 안정감을 자랑한다.
카자마 진: 카자마 진도 대회에서의 안정감이 좋은 편이다. 역찌르기(RP LP), 하돌(2RK), 통발(66RP), 준마찰(4RP LP) 기술로 상대의 저항을 억제할 수 있다.
이후 A 등급로는 클라이브, 쿠마, 클라우디오, 샤힌, 로우, 빅터, 킹, 리차오랑, 샤오유, 알리사, 헤이하치, 화랑, 리리, 폴, 리로이, 레이나, 카즈야, 브라이언, 잭8을 꼽았다.
클라이브의 경우 S와 A 등급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아직 대회에서 나오지 않아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쿠마를 클라이브 다음으로 선정한 이유는 단연 VARREL '랑추' 정현호 선수 때문이다.
랑추는 철권8 월드 투어 파이널을 우승하며 울산 다음 한국 철권 e스포츠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그의 쿠마 실력은 모든 철권 프로게이머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TWT 파이널 결승전은 정말 관중들의 환호성과 감탄사의 향연이었다. 덕분에 쿠마의 티어도 급부상한 것이다.
B 등급에는 카자마 준, 아스카, 에디, 레이븐, 자피나, 스티브, 레오가 이름을 올렸으며 C 등급은 라스, 판다, 리디아, 아수세나를 꼽았다.
- 울산의 2024 마지막 티어 리스트 [출처: 울산 유튜브]
B~C 등급 캐릭터 선정 기준은 안정감 부족이었다. 울산은 "솔직히 S~D 등급 캐릭터 모두 콤보 대미지는 상당하다. 만났을 때 무서운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자피나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승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래 왼발을 기가 막히게 잘 막는 선수가 대회 때 있다. 대표적으로 랑추다. 그런 선수들을 만나면 답이 없다. B~D 등급 캐릭터로 대회를 우승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덧붙였다.
B~C 등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수세나'다. 철권8 론칭 당시 아수세나는 사기 캐릭터의 명대사였다. 공참각(666LK) 하나만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고 심리전에서 유리한 기술을 다수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대미지도 상당했다.
당시 울산, 물골드, 아슬란 애쉬 등 세계적인 철권 선수들도 아수세나를 메인 캐릭터로 꺼내들었다. 하지만 거듭된 하향 패치와 타 캐릭터들의 상향으로 결국 대회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실정까지 내몰렸다.
울산은 "S~A 등급 캐릭터들이 B~C 등급 캐릭터와 다른 이유는 게임을 무난하게 전개할 수 있는 억제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단이 사기인 것보다 배합이 좋아야 한다. 하단이 강하지 않아도 중단이 엄청 강하면 A 등급으로 갈 수 있는 식이다. 상대를 강제로 앉게 혹은 앉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에디만 봐도 상대의 행동을 강요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다. 단순 이지선다 반반 싸움이다"고 첨언했다.
D 등급 데빌 진은 그 반반조차 어려운 상태다. 데빌 진 또한 아수세나와 마찬가지로 최강 캐릭터 중 하나였다. 강력한 나락 쓸기 콤보 대미지, 사거리가 긴 히트 스매시 등 다양한 장점이 있었다. 데빌 진이 히트를 발동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언제 날아올까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었다.
데빌 진도 거듭된 하향 패치의 제물이 됐다. 울산은 "풍신권을 맞추기 위한 과정도 없고 중단 성능도 답이 없다. 앉아서 맞아줘도 될 수준이다. 중단 3번 맞고 나락 쓸기 1번 막으면 상대 입장에선 훨씬 이득이다"고 평가 이유를 밝혔다.
울산의 티어를 본 팬들은 대부분 공감하면서 "철권 GOAT의 평가인데 어찌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는가", "요시미츠 블레이드 정말 답 없어", "클라이브 대회 모습 기대가 된다", "요시미츠는 하향해야 한다", "S, A, B 등급 사이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짚어줬네", "확실히 대회 기준에서는 티어가 확 갈리네", "쿠마 유저는 랑추 때문에 운다", "아수세나가 이렇게 몰락하다니"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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