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보잉 737-800 특별점검…긴급 운항정지 제재도 가능"

정진형 기자 2025. 1. 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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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 참사와 관련해 항공당국이 사고 항공기종을 특별점검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안전 문제가 발견되면 운항정지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보잉 737-800 기종을 가진 전 항공사를 대상으로 여러 안전 확인 필요 사항을 추가해서 함께 다 보고 있다"며 "중대 사안에 대해선 항공안전감독관이 긴급 운항정지를 포함해서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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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
"로컬라이저 둔덕 콘크리트 지지 기둥 10개"
"시설 개량 시 '파손성' 고려 대상은 둔덕 위"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인 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 합동조사단이 로컬라이저(착륙유도시설)가 설치돼 있는 둔덕을 파낸 뒤 물체를 꺼내고 있다. 2025.01.01.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찬선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 참사와 관련해 항공당국이 사고 항공기종을 특별점검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안전 문제가 발견되면 운항정지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보잉 737-800 기종을 가진 전 항공사를 대상으로 여러 안전 확인 필요 사항을 추가해서 함께 다 보고 있다"며 "중대 사안에 대해선 항공안전감독관이 긴급 운항정지를 포함해서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보잉 737-800은 해당 기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사용하는 항공기로, 제주항공이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 총 101대가 운항 중이다.

국토부는 이들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계통 정비이력, 운항·정비기록 실태 등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사고 항공기가 충돌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구조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둔덕 안에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지지대 역할을 하는 기둥 10여개 정도가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공항공사가 로컬라이저를 포함한 무안공항 시설개량 설계 용역 당시 주문한 '파손성'(Frangibility·부서지기 쉬움) 적용 대상은 둔덕 위에 설치된 기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 실장은 "개량공사 설계용역은 둔덕 위에 레일(레이더) 등 기초재를 개량 설계하면서 부러지기 쉽도록 고려하라는 취지였다고 당시 발주처인 한국공항공사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에 취재진이 '둔덕 위에 안테나 등 보이는 구조물을 부러지기 쉽게 만들라는 취지냐'고 묻자, 주 실장은 "네, 그렇게 이해했다"고 답했다.

이밖에 국토부는 이날부터 8일까지 전국 공항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설치 위치, 높이, 재질 등에 대해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주 실장은 "기존에 있던 자료를 토대로 해서 현장에서 정확히 실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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