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물류대전’ 시작됐다…CJ대한통운 ‘7일 배송’ 나비효과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CJ대한통운이 올해부터 '주 7일 배송'을 개시한다.
CJ대한통운은 쉬는 날 없이 택배를 주 7일 배송하는 '매일 오네' 서비스를 오는 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를 골간으로 한 매일오네 서비스는 소비자, 이커머스 셀러들과 종사자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2025년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 오네를 시작하면 자체배송을 수행하는 경쟁사인 C사(쿠팡)에 대적할 유일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판도 변화 예상…신세계‧네이버쇼핑 등 수혜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CJ대한통운이 올해부터 '주 7일 배송'을 개시한다. 그동안 휴일에는 이뤄지지 않았던 택배 배송을 일요일까지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물류대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쿠팡 로켓배송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휴일 없는 매일 배송이 물류업계를 넘어 이커머스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인다.

점유율에서 쿠팡에 역전…승부수 던져
CJ대한통운은 쉬는 날 없이 택배를 주 7일 배송하는 '매일 오네' 서비스를 오는 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설·추석 연휴 3일, 광복절과 '택배 쉬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배송이 이뤄진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택배와 신선식품 등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택배기사에게는 주 5일 근무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매일 배송이 개시되면서 CJ대한통운과 쿠팡 로켓배송의 배송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은 직매입 상품 위주로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2023년 일반 판매자 상품을 배송하는 3PL(제3자 물류) 서비스를 도입했다. 쿠팡의 '판매자 로켓' 상품을 배송하는 것이다.
쿠팡의 성장과 함께 시장 점유율도 변동됐다. 2023년 4분기까지 CJ대한통운의 점유율은 32.5%로 1위였지만, 지난해 1분기 쿠팡이 34.8%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리면서 CJ대한통운(29%)을 제쳤다. 점유율 역전을 허용한 CJ대한통운이 내놓은 카드가 '주 7일 배송'이다. 매일 배송이 이뤄지게 되면, 사실상 쿠팡의 로켓배송과 비슷한 효과를 내게 된다.
지난해 8월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를 골간으로 한 매일오네 서비스는 소비자, 이커머스 셀러들과 종사자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특히 "택배시장의 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주7일 배송의 성공적 안착은 우리 모두의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카드는 유효한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2025년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 오네를 시작하면 자체배송을 수행하는 경쟁사인 C사(쿠팡)에 대적할 유일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또 매일 배송 서비스를 위한 주 5일 근무제 도입에도 CJ대한통운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며,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를 약속하면서 노조의 반발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휴일 없는 배송으로 고객사가 늘어나면 추가 물동량이 발생하면서 사측과 택배기사 모두가 '윈윈'할 기회가 될 것이고, '물류 병목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G마켓·SSG닷컴·네이버쇼핑, 쿠팡에 도전장?
매일 배송 서비스는 이커머스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 컬리 등 자체 물류망이 있는 회사를 제외한 이커머스 업체들은 택배사를 통해 배송을 하고 있다. 다만 일요일 배송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주말을 포함해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쿠팡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 설문 전문 기관 오픈서베이가 소비자들에게 쿠팡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배송이 빨라서'가 77.3%(복수 응답)로 나타났다. 이커머스에서 상품 구매와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업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협력해오던 플랫폼들은 별도의 물류 인프라 구축 비용을 투자할 필요 없이 배송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과 사업 제휴 합의서를 체결, G마켓과 SSG닷컴의 상당한 물량을 배송하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의 국내 택배 물량도 80% 이상 담당 중이다. 신세계와 알리바바그룹이 올해 중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상황에서, 배송이 빨라지면 시너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CJ대한통운을 통해 오늘배송, 내일배송 등 배송을 진행하고 있는 네이버쇼핑도 마찬가지다. 특히 쿠팡의 경쟁자로 꼽히는 네이버쇼핑은 2022년 도입한 도착 보장 서비스의 범위를 넓혀가면서 배송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2024년 3분기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었는데, 도착보장 서비스 거래액이 50% 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네이버쇼핑은 현재 일부 카테고리만 일요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서비스 연동을 통해 휴일배송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경쟁 구도도 심화할 수 있다. 금요일 오전까지 주문을 받고 다음 주 초 배송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던 이커머스 판매자들도 상시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다만 택배업계 전반에 '주 7일 배송'의 흐름이 바로 적용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이같은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는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저마다의 특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한진은 일부 이커머스 상품에 대해 일요배송을 시행 중으로, 일반 고객사들에 대해서는 6일 배송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최근 B2B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울 전 지역에서 '롯데택배 약속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결국 업계 빅2로 물량이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쿠팡과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365일 배송과 주 5일 근무를 도입할 여력이 있는 업체는 당장 나타나기 어렵다"면서 "이로 인해 두 회사로 물량 이탈이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안참사 우리 소행” 메일 발신자, 작년 “이재명 살해” 협박 추정 - 시사저널
- 실내흡연 지적했다고…중국인 무리 서울 한복판서 한국인 집단 폭행 - 시사저널
- 돈이 뭐길래…자식 키워준 누나 살해한 50대 2심서 17년형 - 시사저널
- 표현의 자유냐, 정치적 선동이냐…이승환 콘서트 취소 논란 일파만파 - 시사저널
- [단독] 탄핵안 처리 예감한 한덕수, 부총리에게 “권한대행 맡을 준비하라” - 시사저널
- ‘트로트 신동’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변신한 이찬원 - 시사저널
- 압도적 지지율? 이재명의 숙제는 낮은 2030 지지율과 저조한 신뢰도 [배종찬의 민심풍향계] - 시사
- 巨野 앞 대행은 ‘파리 목숨’? 한덕수 이어 최상목도 탄핵 소추될까 - 시사저널
- [2024 올해의 연예 인물] 로제, 《APT.》로 한국 문화 전도사 되다 - 시사저널
- 지지층 결집에 안심? 3주 만에 중도층서 與 25%→13%, 野 35%→46%로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