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만 강요…각박함에 눈물” 식당 주문 쩔쩔 맨 노부부 [e글e글]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2025. 1. 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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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카페·은행 등에서 키오스크(무인 안내기)가 널리 쓰이고 있는 가운데, 한 식당에서 키오스크 주문이 익숙치 않아 애를 먹은 노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곳은 예전엔 직접 주문을 받는 방식이었으나 어느날 키오스크로 바뀌었다고 한다.

A 씨의 시부모가 직원을 불러 "키오스크 사용할 줄 모르니 주문을 받아달라"고 하자 직원은 "사람이 너무 많으니 키오스크로 주문하라. 보면 어떻게 하는지 알거다"라며 냉정하게 가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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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뉴시스
식당·카페·은행 등에서 키오스크(무인 안내기)가 널리 쓰이고 있는 가운데, 한 식당에서 키오스크 주문이 익숙치 않아 애를 먹은 노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르신들한테도 꼭 키오스크 강요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 A 씨의 동네에는 맛집으로 유명한 칼국수집이 있다. 이곳은 예전엔 직접 주문을 받는 방식이었으나 어느날 키오스크로 바뀌었다고 한다. 최근에 A 씨의 시부모는 이 식당을 방문했다가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

A 씨의 시부모가 직원을 불러 “키오스크 사용할 줄 모르니 주문을 받아달라”고 하자 직원은 “사람이 너무 많으니 키오스크로 주문하라. 보면 어떻게 하는지 알거다”라며 냉정하게 가버렸다고 한다.

노부부가 키오스크 앞에서 헤매자 옆 테이블에서 도와주러 왔다. 그러나 노부부의 키오스크 사용 미숙으로 이미 ‘해물찜 대자’가 주문된 상태였다. 다만 주문이 들어 간지 얼마 되지 않았고, 옆 테이블 음식도 안 나왔던 때라 도와주러 온 손님은 “메뉴를 취소 해달라”고 직원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직원은 “‘들어간 주문은 취소할 수 없으니 신중히 주문하라’는 안내 문구를 읽어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옆 테이블 손님은 “아직 음식 조리도 안 했을 텐데 좀 취소해주면 어떻겠느냐“고 사정했지만, ”안 된다. 지금까지 아무도 취소해 준 적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결국 A 씨 시부모는 싸움이 커질 것 같아 그냥 해물찜 대자를 먹고 떠났다.

A 씨는 “저희야 날 때부터 계속 신문물을 배우니 뭐가 생겨도 금방 쉽게 쓴다. 근데 그게 어르신들도 당연한가?”라며 “아직 조리 시작도 안했는데 주문 변경 좀 해주면 어떻고, 꼭 이렇게 어르신들을 사회에서 민폐처럼 만들어 버려야 하는지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죄송해서 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이 들면 들수록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워진다”, “어른들이 시대흐름에 맞춰서 바뀌어야 하는 건 맞다, 그런데 이 케이스는 융통성 없이 응대한 직원이 문제인거지 시대에 못 따라간 게 문제가 아니다”, “몇 년 전엔 노인들 키오스크 사용 때 도와드려야한다는 반응이 당연했는데 몇 년 사이에 사람들 왜 이렇게 됐냐”, “우리나라를 지탱해 온 힘은 예의, 친절 아니었나” 등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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