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장착 로봇 발전 눈부신데…"유인 우주 탐사 필요할까"

이병구 기자 2025. 1. 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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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주에 인간을 직접 보내야 할 명분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BBC는 31일(현지시간) 미래 우주 탐사에서 로봇과 인간의 역할에 대해 조명했다.

앤드류 코츠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물리학과 교수는 "진지한 우주 탐사에서는 로봇공학을 더 선호한다"며 "로봇이 (인간보다) 훨씬 멀리 가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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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를 표현한 그림.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주에 인간을 직접 보내야 할 명분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BBC는 31일(현지시간) 미래 우주 탐사에서 로봇과 인간의 역할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해 12월 24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는 태양 대기권을 통과하며 최근접 통과 기록을 세웠다. 태양과 매우 근접했을 때 지구와의 통신이 불가능했던 파커는 프로그래밍된 역할을 스스로 수행했다. 인간의 개입 없이도 임무를 완수한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인간 우주비행사가 꼭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왕립 천문학자인 마틴 리스 교수는 BBC에 "로봇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인간을 보낼 명분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을 우주로 보내는 데 납세자의 돈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부유한 사람들의 모험과 경험은 사비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앤드류 코츠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물리학과 교수는 "진지한 우주 탐사에서는 로봇공학을 더 선호한다"며 "로봇이 (인간보다) 훨씬 멀리 가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로봇은 더 영리하고 똑똑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간이 우주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제약이 많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로봇은 반복적인 작업도 지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팔다리가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체의 신체 능력을 더 비슷하게 모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로봇 시스템의 주요 발전 방향인 AI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화성 표면 등 우주에서는 아직 지구에서처럼 충분한 전력을 수급하기 어렵다.

우주 분야의 로봇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특히 인간이 우주에 갈 때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영감'을 로봇이 대체할 수 없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NASA 우주비행사인 리로이 챠오는 "인간은 인간이 무언가를 할 때 공감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진행중이다. 20년 후 화성에 100만명이 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구에 재앙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관점은 인간을 우주로 보낼 근거가 된다.

유인 우주탐사 임무는 계속 진행 중이다. NASA가 주도하는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27년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낼 예정이다.

리스 교수는 "인간과 로봇 탐사가 합쳐져 인간이 기계 일부가 될 수도 있다"며 "극한의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 사이보그 등 모든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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