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부동산 시장 전망]②전문가들 “공급 부족이 시장에 영향…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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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아파트 신규 공급 부족으로 시장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조선비즈가 부동산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인 14명이 올해 아파트 신규 공급 부족으로 부동산 시장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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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요인 2위로 ‘공급 부족’ 꼽아
“상반기 수요 조절·공급 촉진 필요” 의견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아파트 신규 공급 부족으로 시장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지속적인 공급 정책,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일 조선비즈가 부동산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인 14명이 올해 아파트 신규 공급 부족으로 부동산 시장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6명 중 5명도 시장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명 중 19명이 공급 부족을 예상했다.
올해 공급부족 규모에 대해선 전문가 20명 중 절반인 10명이 지난해 대비 5~10만가구가량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1~5만가구 6명(30%), 10~15만가구 2명(10%), 15만가구 이상 1명(5%), ‘공급이 부족하지 않음’ 1명 순이었다.
또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이 무엇인가를 묻는 설문(복수응답 가능)에는 전체 응답 중 45%가 공급부족을 꼽아 대출규제(7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61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부동산R114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분양 규모가 가장 적었던 2010년(17만2670가구)의 최저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분양시장은 계획된 분양 물량 26만5439가구 중 22만2173가구가 분양되며 계획 대비 83.7%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양될 계획이던 3만6231가구(약 33%)는 올해로 분양이 이월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지속적인 공급 정책,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 공급확대를 위한 PF시장 정상화 등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 소장은 “지금 당장은 공급 감소가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공급은 단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안목으로 하는 사업”이라며 “지금과 같은 혼란기 속에서도 끊이지 않고 꾸준한 주택공급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내년 부동산 시장에 가장 필요한 정책은 공급 확대와 금융 규제 완화”라며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로 도심 내 공급을 늘리고,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규제를 완화해 주택 구매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와 함께 세제 개편으로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고, 무주택자 지원을 강화해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 등의 영향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공급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정치 경제 상황 모두 악조건으로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매우 위험해 시장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수요조절을 위한 대출관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등 공급촉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전월세 시장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주택 공급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하면 매매와 전월세 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다주택자의 매물이 시장에 나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세금이 임차인에게 전가돼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도세 인하,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설문 대상 전문가 20인(가나다순)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김은선 직방 데이터랩실 리드, 김제경 투미부동산 소장,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위원,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 서진형 광운대 교수,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송인호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위원, 유선종 건국대 교수,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조영광 대우건설 연구원, 함영진 우리은행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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