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 앞 지지자들에 A4 메시지 “유튜브로 보고 있어…반국가세력과 끝까지 싸울 것”

구민주 기자 2025. 1. 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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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 중인 지지자들에게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24시간 철야 시위 중인 지지자들에게 직접 서명을 담은 A4 용지의 신년 메시지를 배포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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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앞 탄핵 반대자들에게 직접 서명한 신년 메시지 배포
“반국가세력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 위험…반드시 승리”
이틀째 24시간 철야 집회 중…물리적 충돌 가능성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 중인 지지자들에게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24시간 철야 시위 중인 지지자들에게 직접 서명을 담은 A4 용지의 신년 메시지를 배포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또 한 번 '반국가세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리 더 힘을 냅시다"라고도 덧붙였다.

1월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대리하는 유승수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윤 대통령 서면 메시지 이미지를 배포하며 "오늘 (대통령 관저가 위치한) 한남동 집회에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나온 대통령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외곽에서 지원하는 석동현 변호사 역시 이어 언론 공지를 통해 "저녁 7시30분경 대통령이 이틀째 관저 앞 도로변에서 24시간 철야 지지 집회 중인 시민들에게 A4용지에 직접 서명한 새해 인사 및 지지 감사의 인사글을 관계 직원 통해서 집회 현장 진행자에게 원본 1부를 전달했다"며 "그것을 현장 진행자가 현장에 참석 중인 시민들에게 알리고 참석자들이 사진으로 공유 전파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내란도 모자라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는 내란 수괴를 속히 체포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그것만이 윤석열의 망상과 광기를 멈춰 세울 길"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된 지 이틀째인 이날, 새해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관저 앞에는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철야조'를 꾸리는 등 24시간 대치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을 대비해 밤새 이곳을 지키고 있다. 수일 내 체포 영장이 집행될 경우 집행을 담당할 경찰과 대통령경호처, 그리고 관저 앞 시위자들 간 물리적 충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앞 시위대에 전한 메시지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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