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후 빠진 국힘지지층…"부정선거 있었다" 3분의2까지 솟아

한기호 2025. 1. 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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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여론조사서 '尹 언급 22대 총선 부정선거' 설문에
"총선 부정 없었다" 61% "있었다" 29%…지지정당별 국힘서만 "있었다" 65% 과반
천지일보-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도 국힘지지층 67.1% "부정선거 있었다" 편중
자유통일당 창당주주 격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4년 12월12일 담화 영상 전체에 자막을 입혀 방영했다.<유튜브 채널 '전광훈TV Pastor Jun TV' 영상 갈무리>
1일 공표된 MBC 의뢰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신년특집 여론조사 결과 중 지난해 4·10 총선에 대한 부정선거 유무 응답 그래프, 통계표 일부. 지지정당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5%로 3분의2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MBC 제공 자료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소추 이후 여론조사상 집계되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크게 줄었지만, 지난 제21·22대 총선 결과를 '부정선거'로 믿는 비중은 3분의 2까지 확대된 양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시키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힘을 실은 윤 대통령의 담화에 동조하는 유권자 중심으로 여당 지지층 응답이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탄핵 찬반·대권주자 선호도 등 현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인다.

1일 공표된 MBC 의뢰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신년여론조사 결과(지난해 12월 29~30일·전국 성인남녀 10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무작위추출·전화면접·응답률 16.2%·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9월13일 조사대비 18%포인트 폭등한 48%, 국민의힘은 4%포인트 하락한 29%로 선두 교체와 함께 격차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6%포인트 하락한 5%, 개혁신당은 2%포인트 내린 2%로 야권 지지층이 민주당에 결집했지만 무당층도 6%포인트 줄면서(20→14%) 보수여권의 잠재적 지지층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정당을 바꿨거나 응답 자체를 이탈하는 경향이 커졌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언급한 22대 총선 부정선거 가능성을 설문하자 '없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1%로 과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29%에 그쳤다.

이를 응답자 지지정당별로 보면 여야가 극력 대조됐다. 지난 4·10 총선은 의정(醫政)충돌과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정권심판론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108석을 얻는 데 그치고 민주당 단독 171석 등 야권에 192석을 내준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479명·이하 가중값)은 83%가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봤고, 11%만 '있었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293명)은 '부정선거 있었다' 65%에 '없었다' 25%로 정반대였다.

응답자 50명 미만이지만 혁신당(47명) 지지층은 89%, 개혁신당 지지층(23명)은 74%가 '부정선거 없었다'로 기울었다. 무당층(136명)은 '부정선거 없었다' 52%로 과반에, '있었다' 28%, '모름/무응답' 21% 순이다. 이념별 보수층(305명)은 '부정선거 있었다'가 51% 과반이지만 여당 지지층에서보단 비중이 낮다. '없었다'는 40%다. 중도층(350명)은 '없었다' 67%에 '있었다' 23%, 진보층(293명)도 '없었다' 81%에 '있었다' 14%로 극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3분의 2 가량이 부정선거론에 쏠린 여론 흐름은 앞서서도 감지됐다. 지난달 27일 공표된 천지일보 의뢰 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지난해 12월 23~24일·전국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전화 RDD 100%·전화ARS·응답률 2.7%·여심위 홈페이지 참조)에선 '지난 총선 전자개표기 문제 등 부정선거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없다고 본다'가 56.1%로 과반, '있다고 본다'는 33.1%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는 정당지지도의 경우 민주당 40.7%, 국민의힘 31.3%, 혁신당 6.9%, 개혁신당 3.3%, 진보당 0.6% 순으로 집계했다. 기타 2.1%, 부동층 15.2%(없음 13.0% + 모름 2.1%)다. 부정선거 설문에 민주당 지지층(407명)은 '없다고 본다' 84.5%에 '있다고 본다' 9.1%로, 국민의힘 지지층(313명)은 '있다고 본다' 67.1%에 '없다고 본다' 19.9%로 분포가 상반됐다. 지지정당없음(130명)은 '없다' 53.3%, '있다' 33.0%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의 응답 위축도 관측된다. 최근 경향신문 의뢰 메타보이스 여론조사 결과(지난해 12월 28~29일·전국 102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전화면접·응답률 19.8%)에선 20대 대선 투표 후보를 '이재명'으로 꼽은 응답자가 1020명 중 411명으로 가장 많고 '윤석열'(372명) 쪽이 적었다. '심상정'은 32명, '그외 후보' 4명, '미투표/잘 모름'은 201명으로 집계됐다. 20대 대선에서 득표율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8.56%, 이재명 민주당 후보 47.83%, 심상정 정의당 후보 2.37% 순이었다. 선거인수는 역대 대선 최다(4419만7692명)였지만 투표율은 77.1%로 19대 대비 0.1%포인트 차이만 났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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