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뭐요’ 임영웅의 선택적 목소리 내기, 정치 발언은 NO 돈 벌기는 YES [이슈&톡]

최하나 기자 2025. 1.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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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가수 임영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정치 의견을 내달라는 누리꾼들의 DM에 “뭐요”라고 답해 비난을 받았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콘서트를 감행하겠다고 밝혀 비호감 이미지를 또 적립했다.

최근 임영웅의 ‘호감 이미지’가 조금씩 박살이 나기 시작했다. 시작은 7일 한 누리꾼이 임영웅과 나눈 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하면서부터다. 이날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시위가 열린 날로, 임영웅은 이날 자신의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을 맞아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시월이와 찍은 기념사진을 업로드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이 시국에 뭐 하냐"라고 따졌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한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라고 지적했고,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비아냥 섞인 답장을 전했다.

임영웅이 누리꾼들과 나눈 DM 메시지는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티브이데일리는 진위여부를 위해 임영웅의 소속사 측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았다.

‘국민 가수’로 호감 이미지를 적립하고 있던 임영웅은 이른바 ‘뭐요 DM 사건’으로 인해 비호감으로 전락, 급기야 ‘임뭐요’라는 불명예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연예인에게 정치적 발언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이번 탄핵 정국에서 목소리를 내고 심지어 시위 참가자들을 위해 ‘선결제 문화’에 동참했던 수많은 연예인들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임영웅의 ‘뭐요 DM 사건’은 대중에게 큰 씁쓸함을 남기기도 했다.


‘임뭐요’가 된 지 약 20일이 지난 후인 지난 27일 임영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무대에서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뭐요 DM 사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후 임영웅은 탄핵 정국에서는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대응했던 것과는 다르게 29일 제주공항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당일 진행된 콘서트에서는 목소리를 냈다. 임영웅은 이날 콘서트에서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비행기 사고라는 힘든 상황 속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이후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 뮤직 측은 31일 팬카페를 통해 3일부터 5일까지 예정돼 있는 콘서트 일정 관련 공지를 올렸다. 소속사 측은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영웅의 콘서트가 진행되는 3일과 4일은 정부가 지정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국가애도 기간이다. 임영웅과는 다르게 가수 이승철, 조용필, 김장훈, 알리, 테이 등은 애도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최근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한 바 있다. 더불어 지상파는 물론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에서 방송 중인 프로그램들도 대거 결방하고, 연예계 행사들이 취소되는 등 연예계가 모두 일을 멈추고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임영웅의 콘서트 감행이 더욱 아쉽다. 특히 사안에 따라 선택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정치적 발언을 싫지만 돈은 벌고 싶은 듯한 임영웅의 행보에 대중의 실망감과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임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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