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고 여객기 음성기록장치 자료 추출…음성 형태로 전환"

김태인 기자 2025. 1. 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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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동조사팀, 잔해 상태·조류 흔적 관련 육안 조사 착수
"비행기록장치 자료 훼손 가능성 낮아…데이터 살릴 방법 검토 중"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한·미 합동조사단이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에 올라 사고기체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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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오늘(1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대응 11번째 브리핑을 열고 "미국 조사 인원 2명이 추가된 한·미 합동조사팀이 공항 내 임시조사본부를 마련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고조사위원회는 음성기록장치에 저장된 자료 추출을 이미 완료했다"며 "오늘은 이 자료를 음성 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늘부터는 기체와 엔진 등 잔해 상태, 조류 흔적에 대한 육안 조사 등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파손된 비행기록장치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지속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여객기의 운항 기록을 담은 비행기록장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된 바 있습니다. 국토부는 자료 훼손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데이터를 살리는 기술적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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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근무하고 있던 관제사 2명은 조종사가 복행할 당시 비정상적인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조종사가 복행 시도하면서 우측으로 선회했다. 그 과정에서 관제사가 뭔가 비정상적인 상황임을 알고 있었다"며 "그때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안내했고, 조종사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서로 합의가 돼서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교신 전후 관계를 조합해서 맞춰보려면 정확한 진술, 교신 내용, 조종실 안에서 있었던 대화 내용이나 그 당시 조종 상황을 다 종합해서 규명해야 한다"며 "조종사와 관제사가 서로 의도하는 바를 교신 시도한 것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는 사고조사를 거쳐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사망자 179명 전원에 대한 신원 확인이 완료됐습니다. 임시안치소에 168명 안치 중이며 11명은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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