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결국 미국행…몬테네그로 "FBI에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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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테라, 루나 폭락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씨가 미국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앵커>
몬테네그로 당국은 어제(31일) 권 씨를 미국 FBI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몬테네그로 정부는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 씨를 미국 연방수사국, FBI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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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테라, 루나 폭락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씨가 미국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어제(31일) 권 씨를 미국 FBI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장한 경찰들과 함께 눈을 가리고 손이 묶인 한 남성이 걸어갑니다.
테라,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입니다.
몬테네그로 정부는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 씨를 미국 연방수사국, FBI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가 이 공항에서 체포된 지 1년 9개월여 만입니다.
앞서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권 씨의 신병을 넘길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닷새 만에 인계가 된 겁니다.
권 씨는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증권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이곳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건을 일으킨 샘 뱅크먼 프리드의 재판이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권 씨 측은 그동안 한국보다 중형이 예상되는 미국행을 필사적으로 거부해 왔습니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합산하기 때문에 100년 이상 징역형도 가능합니다.
권 씨는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50조 원 넘는 피해를 입힌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로, 폭락 사태 직전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아랍에미리트,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에 입국하는 등 도피 생활을 벌여왔습니다.
우리 법무부는 권 씨가 미국으로 인도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권 씨가 양국에서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몬테네그로 경찰청, 영상편집 : 이승열)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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