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 두둔한 머스크, 이번에는 대통령 향해 "폭군" 비난
독일 정계, 머스크 향해 "내정간섭 삼가라"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독일의 극우 성향 야당을 두둔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폭군"이라고 비난했다.
30일(현지시간) 독일 슈피겔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슈타인마이어는 반민주적 폭군이다! 그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지난 27일 올라프 숄츠 총리 불신임에 따른 조기 총선을 발표하면서 "최근 루마니아 선거처럼 은밀하든, 엑스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듯 노골적이든, 외부 영향력은 민주주의에 위협적이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머스크는 같은 날 극우 야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내용을 공유하며 "AfD가 대승할 것"이라고 지지하기도 했다.
또 그는 다음날 공개된 독일 신문 벨트 암 존탁 기고문에서 독일이 "경제적·문화적 몰락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오로지 AfD가 독일이 과거 모습으로 회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독일 정치권에서는 머스크가 내정 간섭을 벌이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독일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는 머스크를 겨냥해 "서구 민주주의 역사상 우방국의 선거운동에 (머스크와) 비슷한 간섭 사례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도 신년사에서 "독일이 어떻게 나아갈지는 시민이 결정한다"라며 "소셜미디어 소유주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머스크를 비판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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