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2025년 을사년, 그리고 희망

임경수 ㈔기업과 공동체 이사장·경영학박사 2024. 12. 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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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수 ㈔기업과 공동체 이사장·경영학박사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이다. 육십간지의 42번째이며, 청색을 의미하는 을(乙)과 뱀을 뜻하는 사(巳)가 만나 ‘푸른 뱀의 해’가 되었다. 을은 십간 중 두 번째로, 나무를 상징한다. 이 나무는 유연하고 부드럽지만, 강한 의지와 성장의 의미가 있다. 사는 십이지 중 여섯 번째며, 뱀을 상징한다. 뱀은 지혜롭고, 변화에 잘 적응한다. 을사년은 나무와 뱀의 결합으로, 지혜와 성장, 변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을사년(乙巳年)은 60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 이는 간지(干支)에서 십간과 십이지가 결합하여 60년을 주기로 반복되기 때문이다. 요즘 사는 게 힘이 든다. 새해맞이의 기쁨을 잠시 뒤로하고 어려움을 극복한 을사년을 다시 기억하게 한다.

지금부터 120년 전, 1905년 을사년의 역사이다. 당시는 조선의 국력 약화와 일본의 침략이 본격화된 시기였다. 우리 민족의 중요한 역사의 전환점이 된 비극적 사건이 있었다. 그것이 1905년 ‘을사늑약’이다.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조약이다. 이것은 나라의 주권을 상실하게 만든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이어지게 된다. 을사오적이라 불리는 매국노들이 조약을 체결한 것으로, 한국 역사에서 을사년의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날씨나 분위기가 쓸쓸하고 스산할 때 쓰는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있다. 이는 을사늑약이 있었던 1905년 이후 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을씨년스럽다는 ‘을사년스럽다’에서 왔다고 한다. 실제로 1908년에 나온 ‘빈상설’이라는 소설에 ‘을사년시럽다’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60년 뒤, 1965년 을사년이 있다. 이 해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은 한일 기본조약(한일국교정상화조약) 이다. 1965년 6월 22일, 한국과 일본은 국교를 정상화하고, 경제협력과 외교 관계를 재구성하기 위한 조약을 체결했다. 1965년 한일 조약은 공식적으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양국의 외교 경제 문화 관계의 토대를 마련하는 역사적 의미는 있었지만, 이후 계속된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그리고 독도 분쟁 등 상당수 문제를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 있고 이는 양국 관계에 계속해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조약은 전후 동아시아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조항 해석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었고 역사 문제는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 두 번의 을사년은 일본과 외교적·정치적 갈등과 변화가 많았던 격동의 시기로 기록되었다.

또다시 60년 뒤인 2025년 을사년이다. 양국 정부는 과거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피해자 중심의 문제 접근과 공정한 보상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화해를 이뤄내야 한다. 새해는 한국과 국제사회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해 본다. 정말 을씨년스러운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역사가 증명한 강한 생명력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가진 민족이다.

세계적인 석학과 연구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60년 후 을사년 우리나라를 상상해 본다. 벌써 한국은 선진국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IT 반도체 자동차 산업 등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류(K-팝, K-푸드, 영화, 드라마 등)는 이미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2085년 한국 경제는 AI 반도체 바이오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중요한 외교의 중심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일관계와 동북아시아의 정치적 갈등은 해결되고, 한국은 다자간 협력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특히, 평화와 안전, 환경 문제, 경제협력 등에서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한국은 글로벌 외교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협력과 소통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변 강대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경제적 협력을 중심으로, 정치적 긴장과 군사적 경쟁을 조정하는 중요한 외교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우리나라를 실현해야 한다. 지금 나라에 어려움이 많지만, 지혜와 용기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자. 함께하는 희망은 현실이 된다. 2025 을사년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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