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경호처장, 윤석열 체포영장 막나…내란사태 연루 의혹도

이승준 기자 2024. 12. 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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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처는 31일 내란죄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발부에 '적법 절차에 따른 경호 조치'를 강조하며 영장 집행시 사실상 막아설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앞서 경호처는 12·3 내란사태 관련 수사기관의 대통령실, 대통령 안전가옥 압수수색 등도 잇달아 거부했는데, 그 중심에는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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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대 새누리당 공천 전력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9월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 경호처는 31일 내란죄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발부에 ‘적법 절차에 따른 경호 조치’를 강조하며 영장 집행시 사실상 막아설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앞서 경호처는 12·3 내란사태 관련 수사기관의 대통령실, 대통령 안전가옥 압수수색 등도 잇달아 거부했는데, 그 중심에는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있다.

박 처장은 9월9일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김용현 전 처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그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경찰대(2기)를 졸업한 뒤 경찰청 차장으로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박 처장은 이후 19대(공주·연기)·20대(세종)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으나 연거푸 낙선했다.

박 처장은 2013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지냈는데, 이 시기에 민간인 신분으로 이번 계엄 사태를 사전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경호처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청와대에 파견된 군인을 관리하는 경호처 군사관리관으로 근무했다. 경호처 쪽에서는 “박 처장이 노 전 사령관과는 2015년 경호실 차장 퇴임 이후 전혀 연락한 바 없다”고 밝혔다.

최근 박 처장은 내란 사태와 관련해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삼청동 안전가옥에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불러 계엄 논의를 했는데, 조 청장 등이 경찰 조사에서 박 처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한 데 따른 것이다. 경호처는 “박 처장은 비상계엄과 관련된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연락을 취했다. 접견에 배석하지 않아 내용을 알 수 없었다”며 내란 가담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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