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노인은 69살…노후 최소생활비는 136만1천원”

김소연 기자 2024. 12. 31.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고령자들은 스스로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시점을 법적 노인연령인 65살보다 4살 많은 '69살'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실 국민연금연구원 패널조사팀장은 "중고령자들이 60대는 아직 젊고, 70살을 전후로 해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다만 복지 혜택을 줄인다고 할 경우 결과는 애매해질 수 있다. 60대에 노인이긴 싫지만 복지의 대상은 되고 싶은 이중적인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고령자들은 스스로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시점을 법적 노인연령인 65살보다 4살 많은 ‘69살’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31일 전국 50살 이상 가구원이 있는 5331가구와 그에 속한 50대 가구원 및 그 배우자 8736명을 대상으로 2023년 조사한 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고령사회를 맞아 노인연령 상향 여부가 사회적 논쟁 이슈로 커지는 가운데 중고령자들은 스스로 노후가 시작되는 시기를 평균 69살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복지법 등 다수 복지제도의 기준이 되는 노인연령인 65살보다 4살 많은 수치다. 2021년 9차 조사(69.4살)보다는 조금 낮아졌고, 2011년 조사(67.6살)와 견주면 1.4살 높아졌다.

노인이 된다고 판단하는 기준으로 조사 대상자 중 가장 많은 56.4%가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를 꼽았고, ‘근로 활동을 중단하는 시기’(23.8%), ‘공적연금이 지급되는 시기’(12.1%) 등이 뒤를 따랐다. 한신실 국민연금연구원 패널조사팀장은 “중고령자들이 60대는 아직 젊고, 70살을 전후로 해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다만 복지 혜택을 줄인다고 할 경우 결과는 애매해질 수 있다. 60대에 노인이긴 싫지만 복지의 대상은 되고 싶은 이중적인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2년 사이 일하는 중고령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조사에서 중고령자의 고용률이 60.7%로 2021년(49.9%)보다 10.8포인트 증가했다. 복지 혜택이 빈약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때 일자리를 잃은 중고령자들이 생계를 위해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중고령자 가계소득 항목을 보면 근로소득이 52.1%로 가장 많고, 사업소득이 28.8%였다. 노령연금이나 기초연금,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 각종 수당 등 정부의 복지 수준을 가늠하는 공적이전소득은 11.6%에 그쳤다.

중고령자들은 건강하다고 전제했을 때 노후에 필요한 최소생활비를 136만1천원,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흡족할 만한 적정생활비는 192만1천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보다 각각 9.5%, 8.4% 오른 수치다.

하지만 노후의 주요 소득 수단인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23년 65살 이상 노인의 67%가 월 32만원의 기초연금을 받았다.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1인당 월 62만원으로 이들 공적연금만으로는 적정 생활은 물론 최소 생활도 어려운 처지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