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혜도 의리도 잊어"…훈장까지 받은 야구인 장훈, 일본 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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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원로 야구인 장훈(84)씨가 일본에 귀화한 사실을 털어놨다.
31일 OSEN은 장씨가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몇 년 전 국적을 바꿨다. 지금은 일본 국적"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또 "오랜 세월에 걸쳐 한국과 일본의 양국 간에 다리 역할을 했다. 또 재일 한국인 사회의 발전에 공헌했다는 점을 인정해 줬다"면서도 "하지만 몇 년 전에 한국 야구계의 발전에 대한 공적으로 표창하겠다고 관계자가 찾아왔는데, 이를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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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원로 야구인 장훈(84)씨가 일본에 귀화한 사실을 털어놨다.
31일 OSEN은 장씨가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몇 년 전 국적을 바꿨다. 지금은 일본 국적"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하리모토 이사오(張本勳)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장씨는 평생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내 오다 돌연 국적을 변경했다. 그 배경에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한때 (한국의) 한 정권이 재일(한국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다. 자기가 원해서 간 사람들이라든지, 다른 나라에 가서 잘살고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 (치부했다)"라며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다. 징집됐거나, 못 먹어서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씨는 또 "오랜 세월에 걸쳐 한국과 일본의 양국 간에 다리 역할을 했다. 또 재일 한국인 사회의 발전에 공헌했다는 점을 인정해 줬다"면서도 "하지만 몇 년 전에 한국 야구계의 발전에 대한 공적으로 표창하겠다고 관계자가 찾아왔는데, 이를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 장씨는 "20년 넘게 (KBO 총재) 특별보좌역을 하면서 프로 리그를 만들었지만, 한국시리즈나 올스타전 같은 행사에 한 번도 초청된 적이 없었다"면서 "그 나라의 나쁜 점이다. 은혜도, 의리도 잊어버린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장훈씨는 한국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1980년), 국민훈장 무궁화장(2007년) 등 2개의 훈장을 받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수훈한 무궁화장은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이듬해 도쿄에서는 주일 대사를 비롯해 나가시마 시게오, 오사다하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축하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그는 "한반도는 일본에 지배됐다. (여기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에도 도움이 됐다"면서 "전깃불이 켜졌을 때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큰 도로와 학교도 만들어줬다. 한일이 협력하면서 한국은 엄청나게 발전해 근대국가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또 KBO리그 창설 당시를 설명하며 "이용일, 이호헌과 셋이서 원안을 짜서 만들었다. 초대 커미셔너(총재) 후보 10명의 명단을 만들었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도 면담했다"면서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은 서종철 씨였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서씨는 대통령의 군대 시절 상관이었다. 경남 양산 출생으로 미야자키 상고를 졸업하고 학도병으로 나간 일본군 소위 출신이다. 한국에서는 육군 대장까지 지냈다"라고 한 뒤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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