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에 악재? ‘계엄 유탄’ 피한 장제원, ‘아들 리스크’에 골머리

박성의 기자 2024. 12. 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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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음주운전, 2021년 무면허 운전 및 경찰 폭행, 2023년 '전두환 가사' 파문, 2024년 '윤석열 체포 비난' 논란까지.

친윤(親윤석열)계 복심이자 현 정부 실세로 불렸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 리스크'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동시에 그의 아버지가 여당 실세로 분류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전 의원이라는 점에서, 그를 향한 비난이 거세게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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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子 노엘, 尹체포영장에 “다채로운 선동…역겹다”
과거 “전두환 시대면 넌 지하실” 가사로 논란 일기도
유학길 오른 장제원, 부산시장 도전 시 ‘子 논란’ 방어 불가피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이 2021년 9월 30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음주운전, 2021년 무면허 운전 및 경찰 폭행, 2023년 '전두환 가사' 파문, 2024년 '윤석열 체포 비난' 논란까지.

친윤(親윤석열)계 복심이자 현 정부 실세로 불렸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 리스크'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잦은 사건·사고에 휘말려온 장 전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장용준)이 '내란죄 피의자'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청구 소식에 "선동"이라는 주장과 함께 욕설이 섞인 댓글을 남긴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노엘은 전날(30일) 한 매거진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라온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는 글에 "다채로운 선동과 리짜이밍"이라는 댓글을 게재했다. '리짜이밍'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이재명의 중국식 발음으로, 이 대표를 비난하는 '멸칭'으로 주로 사용된다. 노엘은 '역겹다'며 해당 소식을 전한 매체도 비판했다.

노엘은 '선동'의 근거가 무엇인지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글의 맥락상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는 불합리한 것으로, 야권의 '선동' 탓이라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노엘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소식을 한 팬에게 공유받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니들은 집에 있어. 공익이지만 형이 지켜보겠다"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노엘이 '정치 뉴스'에 이름을 올린 건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노엘은 지난해 1월13일 한 래퍼를 겨냥한 디스(비판)곡에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를 써 군부 독재정권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동시에 그의 아버지가 여당 실세로 분류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전 의원이라는 점에서, 그를 향한 비난이 거세게 제기됐다. 이후 노엘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고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해당 곡을 삭제했다.

노엘은 '사회 뉴스'에도 본인의 이름을 수 차례 올렸다. 노엘은 2019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기간이었던 2021년에는 경찰 폭행 및 음주 측정 거부 등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석방 뒤 현재는 공익근무요원(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장 전 의원 측은 노엘의 보충역 처분 사유와 관련해선 개인정보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엘의 언행이 연거푸 도마 위에 오르면서, 장 전 의원의 정치적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 복심이었던 장 전 의원은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후 '백의종군' 중이다. 장 전 의원은 지난 8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양 금융도시인 도쿄, 싱가포르, 상하이 등에서 1년 간 연구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선 장 전 의원이 2026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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