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료 없던 분…3개월 뒤 보자 했는데"…`여객기 참사` 치과의사 추모

김수연 2024. 12. 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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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국민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치과에 붙은 부고 메시지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09년부터 광주 광산구 흑석동에서 치과를 운영했던 의사 이 모 씨(53)가 이번 참사로 숨졌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해당 치과가 있는 건물 엘리베이터에는 "부고. 저희 ○○치과 이○○ 원장님께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부고로 진료를 중단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를 본 A 씨는 "저에게도 듣고 싶지 않던 소식이 왔다. 첫째, 둘째 그동안 친절하게 진료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첫째 앞니가 살짝 색깔이 달라서 걱정했는데 '커서 여자 친구 만날 때 예쁘게 해주면 된다'면서 3개월 뒤에 보자고 (하시며) 웃으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과잉 진료 안 하시고 애들 예뻐해 주셔서 환자가 붐비던 곳. 그동안 감사했다"며 "우리 아이들도 소식 듣고 너무 슬퍼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이 씨 치과를 초등학생 때부터 다녔다고 밝힌 환자도 황망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 씨) 정말 좋은 분이었다. 2주 전에 건강검진 갔는데 '이상 없다'는 한 마디 그 뒤로 부고 문자를 받았다"며 "정말 일만 하셨다. 휴일도 일주일에 딱 하루였고 혼자 진료하셨다. (소식 듣고) 펑펑 울었다"고 했다.

이 씨는 지역 치위생학과 겸임·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실습 기자재와 학생들의 교육 등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씨의 부고 소식을 접한 인근 지역 동료 의사들은 이 씨가 담당하던 환자들의 치료를 도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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