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규제 무색… 中 바이트댄스, 엔비디아 칩 10조원어치 조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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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회사이자 중국 인공지능(AI) 선두 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량의 엔비디아 AI 칩을 확보할 전망이다.
다음 달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면 대중(對中) 첨단 반도체 규제가 심화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바이트댄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엔비디아 첨단 칩을 끌어모으면서 자체 AI 칩까지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트댄스는 제3국을 활용해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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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회사이자 중국 인공지능(AI) 선두 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량의 엔비디아 AI 칩을 확보할 전망이다. 다음 달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면 대중(對中) 첨단 반도체 규제가 심화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바이트댄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엔비디아 첨단 칩을 끌어모으면서 자체 AI 칩까지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30일(현지시각)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내년 7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를 투자해 엔비디아 주력 AI 칩 ‘호퍼’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바이트댄스는 미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엔비디아 칩을 가장 많이 소유한 글로벌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 정부는 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2년 10월부터 중국으로의 AI 칩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핵심 GPU의 중국 수출길을 잇달아 막으면서 엔비디아는 현재 주력 칩보다 성능을 대폭 낮춘 GPU H20을 개발해 중국 시장에 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트댄스는 제3국을 활용해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은 바이트댄스가 엔비디아 첨단 칩을 중국으로 직접 들여오지 않고 동남아시아 지역 곳곳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비축해 둔다고 전했다. 미 규제와 상관없는 국가의 데이터센터에서 칩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바이트댄스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의 현지 데이터센터 운영자들과 장기 사용 계획을 맺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트댄스가 일찌감치 미 규제의 사각지대를 파고들어 엔비디아 AI 칩을 사들여왔다고 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챗봇 두바오(豆包)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년간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대거 사들여 고급 AI 모델을 구축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아시아에선 바이트댄스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을 가장 많이 확보했다”며 “공급 부족과 비싼 가격 탓에 아시아 기업들이 대량으로 확보하지 못한 엔비디아 수퍼칩을 오히려 중국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제3국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방법 외에도 현지에 위장 법인을 설립해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발 더 나아가 바이트댄스는 자체 AI 칩 개발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3일 바이트댄스가 중국 주요 칩 기업의 인재를 다수 영입해 AI 칩 개발팀을 꾸렸다고 전했다. 이 팀에서는 머신러닝에 특화된 맞춤형 AI 칩(ASIC)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AI 칩을 통해 두바오 등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고도화하겠다는 포부다. AI 제품 사용 순위를 집계하는 Aicpb닷컴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된 두바오의 11월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5998만명을 기록했다. 오픈AI의 챗GPT 사용자수(2억8700만명)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세계 2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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