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수술하면 끝?...올바른 치료∙관리법은 [건강톡톡]
장시간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 후 목의 뻐근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느라 목 근육이 긴장한 결과다. 단순한 근육 긴장은 대개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으로 해소된다. 하지만 목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어깨, 팔로 퍼진다면 근골격계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감각 이상이나 마비 증상이 동반될 경우 '목디스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목디스크의 원인부터 치료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Q. 목디스크란 무엇이며,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나요?
목 쪽의 척추 부분을 경추라 하는데, 이 경추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일종의 쿠션과 같은 연골 조직을 경추 추간판이라 말합니다. 이 경추 추간판이 후방으로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면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목디스크입니다.
목디스크의 원인은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컴퓨터,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목에 부담을 주는 자세로 장시간 있거나 교통사고 및 야외 스포츠 활동 중의 외상과 같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경추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도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박상훈 원장(별내정형외과의원)
Q.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도 불리는 '거북목 증후군'.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나요?
목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파열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거북목증후군이 지속되면 목의 정상적인 곡선이 무너지면서 경추 디스크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집니다. 이로 인해 디스크가 밀려 나와 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하게 되면 목디스크로 발전할 위험이 커집니다.
-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박수철 원장(활기찬정형외과의원)
Q. 목디스크로 진단을 받으면 수술이 필수일까요?
목디스크는 초기 단계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서도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습니다. 특히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는 목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신경 압박을 줄여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약물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신경 차단술과 같은 주사 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목 디스크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통증과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전문의로부터 도움을 받아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겠습니다.
-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오현승 원장(서울튼튼재활의학과의원)
Q. 목디스크, 수술하면 완치가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을 한 번 받고 나면 건강한 일상으로 바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수술 직후에는 뼈의 근육이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곧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가기에는 불안정합니다.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재활 운동이 필수적이지만, 이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시간이 없어서 생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이 모든 치료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안정을 취하며 누워있는 것도 좋지만, 신체 움직임이 적어지면 근육이 약해지거나 관절 가동 범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재활운동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만, 이는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되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되는 운동입니다.
-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전진화 원장(본튼튼성모정형외과의원)
Q. 목디스크의 원인인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고, 목 건강을 지키려면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너무 낮게 두면 고개가 많이 떨어지면서 거북목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평소 목을 앞으로 뺀 자세를 취하고 있진 않은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바른 자세로 앉아 있더라도 한 자세로 오래 있지 않고 수시로 스트레칭하여 근육을 이완시켜 줍니다. 수면 시에는 한쪽으로 누워서 자거나 엎드려 자지 않고 평소에는 바닥이 아닌 의자에 엉덩이를 끝까지 붙여서 앉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현낙민 원장(성모메트로정형외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과 칼럼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박상훈 원장(별내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수철 원장(활기찬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 오현승 원장(서울튼튼재활의학과의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전진화 원장(본튼튼성모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 현낙민 원장(성모메트로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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