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해외 전문가, 무안 공항 ‘구조적 문제’ 제기
[앵커]
무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외신들은 해외 전문가들을 인용해 공항 시설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활주로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지적은 물론, 비상착륙 시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의 미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발생 뒤 회수된 FDR, 즉 비행데이터 기록 장치와 CVR로 불리는 조종석 음성 기록 장치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외신들은 일단 블랙박스로 불리는 이 기록 장치 분석이 사고 원인 조사의 기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활주로 안팎의 시설 등 공항 내 구조적 문제에 대해 초점을 맞춘 기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특히 미국 '항공안전재단' 샤히디 회장의 말을 인용해, "활주로 근처의 시설물들은 항공기와 충돌 시 부서지기 쉬운 물체여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 여객기가 충돌한 활주로 끝 외벽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BBC도 항공안전 전문가를 인용해, "동체가 활주로를 미끄러지는 동안 심각한 손상은 없었다"며 "대규모 사망자 발생은 매우 단단한 장애물과 충돌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도 "벽과의 충돌이 참사의 결정적 순간"이었다면서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이른바 "'오버런' 발생 시, 200미터 이내 거리에 그처럼 단단한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던 것은 보기 힘든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항공기 이탈 시 속도를 강제로 제어하는 활주로 이탈 방지시스템 설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MAS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활주로 끝에 설치하는 보도블록 모양의 구조물로, 항공기 이탈 시 속도에 맞춰 부서지면서 속도를 줄여줍니다.
뉴욕타임스는 항공안전 전문가를 인용해 무안 공항에 EMAS가 설치돼 있었다면 피해를 줄였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헌정 사상 처음
- 헌정사상 첫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집행 막으면? [지금뉴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2024년 마지막 날에도 현장 수색 이어져
- “김밥 200줄·커피 250잔”…무안공항 달려간 시민들 [잇슈 키워드]
- “활주로 이탈 참사 막았다”…‘이마스’ 대체 뭐길래? [지금뉴스]
- [현장영상] 유가족 대표단 “거짓 뉴스, 유족들 두 번 죽이는 것”
- “그냥 이름 석자가 아닙니다” 어린 조카 잃은 삼촌의 부탁 [지금뉴스]
- “굉장한 트라우마를 주는 시기”…외신기자가 본 2024년 12월 대한민국 [지금뉴스]
- “너무 닮았다”…1년 전 무안공항 훈련 재조명 [잇슈 키워드]
- “애경 불매하자”…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재조명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