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리는 영풍, 2개월 조업정지…3년 연속 적자 가능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MBK파트너스와 연합 전선을 구축해 고려아연 경영권을 노리는 영풍이 2개월 조업정지 처분을 받아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이후 환경부는 2020년 폐수 무단 배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 2건에 대해 각각 2개월씩 총 4개월의 조업정지 처분을 경북도에 요청했고, 경북도는 이를 총 2개월로 감경한 처분을 내렸으나 영풍이 불복해 소송전이 시작됐다.
이번 조업정지 처분은 경영난을 겪는 영풍에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26일부터 4월24일까지라지만…
최대 4개월 생산차질…실적악화 불가피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와 연합 전선을 구축해 고려아연 경영권을 노리는 영풍이 2개월 조업정지 처분을 받아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작년과 올해에 이어 3년 연속 적자를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는 내년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조업을 정지한다. 이번 조업정지는 환경부와 경상북도가 영풍 석포제련소의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를 최종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업정지 처분은 경영난을 겪는 영풍에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조업 정지 기간은 2개월뿐이지만 공장을 멈추고 재가동하는 데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석포제련소가 2021년에도 마찬가지로 폐수 불법 배출로 조업정지 열흘 처분을 받았을 때도 공장 가동을 멈추는 데 한 달 정도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생산 차질을 빚는 기간은 3~4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연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비철금속 회사인 영풍은 고려아연과 달리 최근 몇 년 간 불안정한 실적을 내고 있다.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에 비해 석풍제련소가 노후화된 데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제한적인 것이 이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첫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2021년에 268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듬해 689억원 흑자로 돌아섰으나 2023년 약 1700억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3분기 누적 610억원의 적자를 내 연간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개월 조업정지 탓에 내년에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영풍 관계자는 “아직 공장 가동을 멈추고 다시 가동하는 데 얼마의 기간이 걸릴지는 미정”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