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2024년 세계랭킹 1위로 ‘유종의 미’···올림픽 금메달에 협회 부조리 개선도 이뤄내
‘배드민턴 퀸’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마무리했다.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랭킹 1위, 여기에 용기있는 발언으로 협회의 부조리한 제도 개선까지 이뤄내며 그야말로 의미있는 1년을 보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31일 2024년 마지막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한국 배드민턴 기둥 안세영은 여자단식 1위 자리를 지켰다. 안세영은 랭킹포인트 10만9267점으로 2위인 중국의 왕즈이(10만395점)를 제쳤다.
2023년 7월31일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안세영은 1년여 최고 자리를 지키다 지난 10월 8일 랭킹 2위로 하락했다. 그러다 2주 만에 다시 1위에 복귀한 뒤 연말까지 랭킹 1위를 유지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지난 9일 BWF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상도 2연패에 성공하는 등 2024년을 배드민턴 인생 최고의 시간으로 보냈다.
안세영은 성적 외에도 스포츠계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스포츠계의 낡은 관행을 깨는 선구자 역할도 했다. 안세영은 2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아온 감격과 함께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실한 선수 관리 시스템을 폭로하며 스포츠계를 흔들었다.
“분노가 내 원동력이었다”고 외친 그는 배드민턴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부조리들을 공론화시켰다. 배드민턴대표팀 선발 방식 뿐만 아니라 개인 후원 문제 등에 걸쳐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났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가 직접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감사하게 됐다.
안세영의 용기있는 폭로는 과거 국제대회 성적을 위해 선수가 무조건 희생하는 게 당연시됐던 시절에서 벗어났다는 신호탄이 됐다. 이는 다른 종목에도 영향을 미쳐 스포츠계에 내재했던 각종 병폐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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