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간 영화 속 '살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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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간 영화 속 '살인'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먼 교수는 "범죄 영화 만큼 가파르지는 않지만 비범죄 영화 속 캐릭터들의 살인 언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모든 영화 장르에서 폭력성이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방식으로 살인 관련 단어를 추산했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실제로는 영화 속에서 훨씬 많은 폭력적 단어들이 등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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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간 영화 속 ‘살인’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영화를 통한 폭력 노출에 우려를 표했다.
브래드 부시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연구팀은 영화 속 대사 데이터베이스를 수집·분석해 영화 속 살인의 양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고 30일 미국의학협회저널 ‘JAMA 소아과’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이용해 영화 16만6534편의 영어 자막 데이터베이스를 살폈다. 각 영화에서 ‘살인’ 또는 ‘죽이다’를 어원으로 하는 다양한 변형된 형태의 단어 사용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전체 영화의 7%에서 살인 관련 단어가 등장했다. 살인 관련 단어가 사용된 양은 해마다 증감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5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폭력성을 보여주는 범죄 영화뿐 아니라 비범죄 영화 속 캐릭터들 또한 50년 전보다 현재 더 살인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부시먼 교수는 “범죄 영화 만큼 가파르지는 않지만 비범죄 영화 속 캐릭터들의 살인 언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모든 영화 장르에서 폭력성이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여성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다. 여성 캐릭터는 일반적으로 남성 캐릭터 대비 폭력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경향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에서 ‘죽임을 당했다’와 같은 수동 구문, ‘죽이지 않았다’와 같은 부정 구문, ‘죽였는가’와 같은 질문에 담긴 살인 관련 단어는 포함하지 않았다.
보수적인 방식으로 살인 관련 단어를 추산했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실제로는 영화 속에서 훨씬 많은 폭력적 단어들이 등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살인처럼 극단적인 표현이 아닌 보다 간접적인 표현까지 감안하면 폭력성이 담긴 대사의 양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은 “영화 속 살인에 대한 언급은 실제 세계에서 살인 관련 단어를 사용하는 빈도보다 훨씬 빈번하게 나타날 뿐 아니라 점점 사용량이 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영화에서 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 “영화 속 폭력성이 앞으로 얼마나 더 증가할지 알 수 없다”며 “이번 연구는 현재가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영화 폭력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점에 우려를 표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01/jamapediatrics.2024.5741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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