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보잉 737-800' 기반 항공기 특별안전점검 착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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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군용 항공기에 대한 자체 특별안전점검에 나섰다.
특히, 해군이 최근 인수한 최신예 해상초계기는 사고 여객기 기종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점검을 모두 마친 뒤에야 운용을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보잉은 미 해군이 신형 해상초계기 선정사업을 시작하자 자사의 중단거리 여객기 '히트작'인 보잉 737 중 737-800 계열을 기반으로 한 해상초계기 P-8A를 선보여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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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익 항공기도 점검…'조류 충돌' 예방 활동 강화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당국이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군용 항공기에 대한 자체 특별안전점검에 나섰다. 특히, 해군이 최근 인수한 최신예 해상초계기는 사고 여객기 기종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점검을 모두 마친 뒤에야 운용을 재개하기로 했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방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튿날인 30일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를 운용하는 각 부대에 사고 예방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란 내용의 지침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해상초계기-Ⅱ P-8A '포세이돈' 6대를 포함해 고정익 항공기에 대해 전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랜딩 기어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일 것으로 보인다.
P-8A은 이번에 사고가 난 보잉 737-800 여객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기종이다. 앞서 보잉은 미 해군이 신형 해상초계기 선정사업을 시작하자 자사의 중단거리 여객기 '히트작'인 보잉 737 중 737-800 계열을 기반으로 한 해상초계기 P-8A를 선보여 채택됐다.
P-8A는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서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해상정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 해군이 지난 7월 인수한 P-8A 6대는 전력화 훈련을 거쳐 내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까진 운용상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공군은 고정익과 회전익 등 모든 항공기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의 고정익 항공기 중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가 보잉 737-700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E-737는 적 항공기와 각종 미사일을 탐지·식별하고 아군의 전투기와 함정 등을 공중에서 지휘·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공군은 E-737 4대를 운용 중이다.
또한, 육군은 회전익 항공기와 무인항공기(UAV)에 대해 엔진, 항공전자, 조종, 연료, 유압계통, 착륙장치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작전지역 내 조류 특성 이해 및 조류 충돌(bird strike·버드 스트라이크)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조류 충돌도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파악되고 있다.
해병대도 회전익 항공기에 대한 점검 및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도 국내 항공사의 보잉 737-800 기종에 대한 전수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보잉 737-800은 보잉 737-700의 동체 연장형으로, 최대 189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1997년 출시돼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5000대 이상 팔렸다.
이 기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 총 101대가 국내 항공사 소유다.
한편,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관련 군 병력이 일부 지원됐는데 규모는 어제(160여 명)와 비슷하다"라며 "그 병력들이 공항 수색 및 경계 임무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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