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신원확인 오전 완료"

문형민 2024. 12. 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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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 사고현장에서는 사흘째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에 대해 오늘 오전 중으로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입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입니다. 뒤로 보이는 건 사고가 난 활주로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비행기 꼬리만 처참하게 남아 있고, 사고 현장 주변에는 여객기 잔해와 유류품이 이곳저곳 흩어져있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현재까지 지문 감식과 DNA 검사 등을 통해 희생자 179명 가운데 160여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남은 희생자 15명에 대해선 가족들의 DNA 정보를 이용해 신원을 특정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르면 오늘 오전 중으론 신원 확인 작업이 끝나, 분석 결과를 유족들에게 전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망자 가운데 90명의 희생자는 오늘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유족에게 인도돼 장례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협의회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늦어도 오늘 희생자 90명의 시신을 인계해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는데요.

유가족들은 시신을 인계받으면 개별 또는 합동으로 장례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어제 오후 7시 기준 전체 희생자 179명 중 3명이 신원확인과 검시·검안 절차를 마치고 각 연고지인 광주와 서울 장례식장으로 운구됐습니다.

[앵커]

문 기자,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도 계속 이뤄지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두 개의 블랙박스는 어제 오후 김포공항에 있는 사고조사위원회 시험분석센터로 모두 전달됐습니다.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사 소속 조사관 두 명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관계자 두 명도 어젯밤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는데요.

이들은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과 함께 가장 먼저 블랙박스를 점검하고, 현장 조사 역시 함께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또 무안공항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 등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보고, 활주로 길이가 2,800m로 다른 공항보다 짧은 편인 무안공항의 구조적인 문제 역시 재차 점검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oonbro@yna.cO.kr)

#제주항공 #무안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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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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