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탈락→시상식 지켜만 봤던 '역대 최고 포수'...황금장갑 탈환하고 이승엽 'GG 최다 수상' 기록까지 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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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골든글러브 최종 후보에 선정되지 못해 시상식을 바라만 봐야 했던 두산 베어스 양의지(37)가 내년 황금장갑을 탈환하고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에 도전할까.
만약 양의지가 이번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수 부문 최다수상(8회)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또한 2021시즌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포함 10개의 황급장갑을 수집하며 KBO리그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기록인 이승엽(현 두산 감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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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올 시즌 골든글러브 최종 후보에 선정되지 못해 시상식을 바라만 봐야 했던 두산 베어스 양의지(37)가 내년 황금장갑을 탈환하고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에 도전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7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었으며, 포수 포지션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LG 트윈스 박동원, KT 위즈 장성우, SSG 랜더스 이지영, 한화 이글스 최재훈, NC 다이노스 김형준, 키움 히어로즈 김재현이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일찍이 강민호와 박동원의 2파전으로 좁혀진 경쟁 구도에서 강민호가 191표, 박동원이 89표를 얻어 올해 포수 황금장갑은 강민호에게 돌아갔다. 외에도 장성우가 5표, 이지영, 김형준, 최재훈이 각각 1표씩을 받았다.
강민호가 올해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2011년부터 13년간 이어져 온 '양-강 천하'에 1년이 추가됐다. 올해까지 14년 동안 KBO리그의 포수 골든글러브는 강민호와 양의지가 양분했다. 강민호가 6번(2011, 2012, 2013, 2017, 2021, 2024년), 양의지가 8번(2014,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년)을 수상했다.
이토록 골든글러브 시상식 단골이었던 양의지는 이번 후보 명단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포수와 야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선정되려면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을 수비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양의지는 올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608⅓이닝만 포수 수비에 나서며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 포수 선발 출장도 74차례에 불과했다.
양의지는 올해 119경기에서 타율 0.314 17홈런 94타점 OPS 0.858을 기록했다. 올해 136경기 타율 0.30319홈런 77타점 OPS 0.861을 기록하고 황금장갑을 차지한 강민호와 비교해도 비등한 성적이었다. 만약 양의지가 이번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수 부문 최다수상(8회)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또한 2021시즌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포함 10개의 황급장갑을 수집하며 KBO리그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기록인 이승엽(현 두산 감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1루수로 7회, 지명타자로 3회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양의지는 지난 2020시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42표 중 340표를 획득하며 역대 최다 득표율(99.4%)을 기록한 바 있다. 각종 골든글러브 관련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양의지는 여전히 포수 골든글러브 0순위 후보다. 내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가 황금장갑을 다시 탈환하고 KBO리그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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