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2024 l 민희진vs하이브, 여론전을 넘어 법정으로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12.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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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스타뉴스 DB

올해 가요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이다. 연예계를 넘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이번 갈등은 아무런 결말을 내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이번 갈등이 알려진 것은 지난 4월, 하이브가 "민 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등이 경영권을 찬탈하려 한다"며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부터다. 민 전 대표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민 전 대표는 오히려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하자 하이브가 보복성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에 대한 사임을 요구하고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며 대표 자리를 지켰다. 다만, 민 전 대표를 제외한 어도어 이사진은 하이브 측 인사로 채워졌다.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특히 처음 하이브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민 전 대표는 기존의 기자회견과 달리 스스럼없이 거친 욕설을 내뱉었고, 수위 높은 저격 발언도 이어갔다. 이는 다양한 매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고, 민 전 대표의 발언과 옷차림, 민 전 대표가 공개한 대화 내용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화제가 됐다. 

/사진=어도어

이들의 갈등은 뉴진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How Sweet'와 'Supernatural'로 활동하며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당시에는 뉴진스가 어느 한 쪽을 직접적으로 지지하지 않았고, 양측 모두 뉴진스의 활동에 피해를 주는 것은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진스가 활동을 마치자 이들의 갈등은 재점화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양한 여론전이 펼쳐졋다.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를 강탈하려고 했다는 의혹, 주술 경영 의혹, 사내 성희롱 사건 은폐 의혹 등이 연달아 제기됐다. 민 전 대표 역시 "하이브가 불법적으로 취득한 대화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앞선 두 번의 기자회견에서 민 전 대표는 "엔터 산업은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영과 프로듀싱의 분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하이브는 어도어 만이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렇기 때문이 민 전 대표와 하이브가 합의점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사진=스타뉴스 DB

결국 민 전 대표는 지난 8월 이사회를 통해 해임됐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선임했다. 어도어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는 기존과 동일하게 맡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민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일방적 통보"라고 반박했다.

민 전 대표가 해임되자, 뉴진스가 움직였다. 뉴진스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어도어에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그중에는 민 전 대표의 복귀가 있었다. 그동안 뉴진스가 민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의사를 드러낸 건 처음이었다.

이에 하이브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는 불가능하지만,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뉴진스는 완고했다. 이들은 어도어에게 "민 전 대표 복귀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으로 최후 통첩을 날렸다.

/사진=스타뉴스 DB

뉴진스의 내용증명 이후 민 전 대표는 사내 이사직을 사임했다. 자연스레 뉴진스의 요구사항은 이행될 수 없었고 뉴진스 역시 어도어와의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다만, 어도어는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뉴진스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과는 별개로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관계자들 사이의 다양한 법적 분쟁도 남아있다. 

아일릿이 속한 빌리프랩, 르세라핌이 속한 쏘스뮤직 등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민 전 대표 역시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박지원 하이브 전 대표이사, 박태희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등을 고소했다. 또한,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한다고 강조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 어도어를 떠났지만, 아직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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