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내 기부금 투명하게”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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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기부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기부단체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문제 때문인데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부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여줘 불투명성을 해결했습니다."
이 대표는 "저는 기부에 진심인 사람"이라며 "기부단체 모금가로 활동하다가 기부금에 대한 장벽을 낮추자는 생각에서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체리는 모금·단체·지출·보고 등 네 단계 절차로 나의 기부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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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 기부자, 170억 기부금 모금
체리포토·키오스크 운영...불신 낮추고 관심 높여
“요즘 사람들이 기부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기부단체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문제 때문인데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부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여줘 불투명성을 해결했습니다.”
체리는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핀테크 회사를 창업한 이수정 대표가 2022년 12월 설립했다. 이 대표는 “저는 기부에 진심인 사람”이라며 “기부단체 모금가로 활동하다가 기부금에 대한 장벽을 낮추자는 생각에서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빙코리아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문한(2021년) 결과 45.4%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했고, 33.7%가 “기부단체를 신뢰하지 못해서”라고 답변했다. “기부 방법을 몰라서”도 5.5%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경제적 요소를 해결할 순 없지만,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성을 높이고, 포토부스와 키오스크로 재미와 접근성을 높이면 기부금에 대한 불신을 낮추고 관심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체리의 기부 사업은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체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기부다. 스마트폰에서 체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다양한 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체리는 모금·단체·지출·보고 등 네 단계 절차로 나의 기부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여준다. 예컨대 10만원을 기부하면, 10만원이 A단체로 흘러가고 이 중 5만원이 수수료와 A단체 활동비 등으로 지출된 후 5만원이 실제 기부가 필요한 B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식이다.
두 번째는 체리포토 사업이다. 네컷 사진 기기로 사진을 찍으면 비용의 20%가 자동으로 기부된다. 5000원으로 네컷 사진을 찍으면 1000원이 기부된다. 사진을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울러 사진값(카드 공제)과 기부금(기부금 공제)이 자동으로 분리결제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갖췄다.
이 대표는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국세청에 연결해 전자 기부금영수증을 발행한다”며 “현재 메리어트호텔 세종, 한화리조트 거제 등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 체리포토 부스를 설치해 운영 중인데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체리 키오스크 사업이다. 키오스크로 터치 한번에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요즘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며 “구세군자선냄비를 대체해 키오스크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편리성 때문에 체리로 기부하는 사용자는 26만명에 달한다. 기부금도 170억원을 넘어섰다. 420여개 기부단체가 2300여개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체리의 성장은 블록체인 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체리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8개의 특허를 등록했고, 2개는 현재 출원 중이다.
체리는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스페인 등에는 지사를 설립 중이며, 캐나다와 베트남 등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 대표는 “한국은 기부를 많이 하는 나라는 아니다”며 “반면 미국, 캐나다 등은 기부친화적이기 때문에 체리포토로 해외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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