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베테랑 포진… HR-ESG-컨설팅까지 확장

‘노동 대가’들이 뭉친 지평 노동그룹
지평 노동그룹은 덴톤스리 노동팀을 그대로 흡수하는 등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데 큰 힘을 쏟고 있다. 2012년 국내 노동 분야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형 전 대법관(11기)이 지평에 고문변호사로 합류하면서 노동을 전문으로 하는 팀을 꾸리게 됐다. 당시 3, 4명 정도였지만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며 지평 노동그룹은 현재 40여 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는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전 대법관은 물론 대법관을 지냈던 박상옥 고문변호사(11기), 서울고등법원 노동전담 재판장에 자리했던 윤성원 대표변호사(17기), 서울고등법원 노동전담부 재판연구원을 지내고 공인노무사로서 노동 현장 실무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 권영환 변호사(노동그룹 공동그룹장, 변호사시험 3회) 등이 포진해 있다.
의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의료 분야 노동 문제의 권위자인 김성수 변호사(27기), 법학박사이자 부장판사를 지낸 권창영 변호사(28기) 등도 노동그룹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덴톤스리 노동팀의 합류까지 지평 노동그룹의 ‘맨파워’는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권 변호사는 “지평 노동그룹만의 가장 큰 장점은 인적자원에 있다고 본다”며 “법원, 검찰, 경찰 출신은 기본이고, 노동법 박사, 사내변호사, 노조간부, 공인노무사, ILO 파견, 미국 노사관계학 전공, 사회복지사, 경영지도사, 의사, 공학박사, 산업위생관리기술사, 산업보건지도사, 산업안전(화공)지도사 등 각자만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HR·ESG 컨설팅까지 ‘끊임없는 혁신’
지평 노동그룹은 전통적인 법률 서비스 제공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고용 컨설팅, 중대재해 대응 컨설팅, 인권영향평가 자문 컨설팅 등 법무 영역뿐만 아니라 법률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기업 컨설팅 영역에서 법률 서비스와 연계해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지평은 2020년 9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센터를 출범하기도 하는 등 국내에서도 ESG 붐이 일기도 전 일찍부터 새 사업 영역을 준비해 왔다. 타 로펌이 갖추지 못한 별도의 ESG센터 및 경영컨설팅 조직과 노동그룹의 협력을 통해 인사관리, 구조조정 등 다양한 HR 컨설팅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법무 영역 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적 구성도 다양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및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전운배 고문, 서울고용노동청 광역근로감독과 근로개선지도과장 등에 자리했던 신권식 전문위원, 고용노동지청 산재예방지도과 중대재해감축로드맵 태스크포스(TF) 전담팀장 등을 맡았던 임유택 전문위원 등을 영입해 노동 형사·행정처분 관련 대응 면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해오고 있다. 특히 20년 이상 화학·반도체·자동차·항공·조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안전경영시스템 수립·운영, 교육, 심사, 컨설팅을 비롯해 현장 설비와 공정에 대한 안전진단 등을 수행해온 권경배 전문위원도 합류해 안전 환경 분야의 예방적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전통적인 노동 법률 시장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긴 하지만 성장세가 가파르지는 않다”며 “다양한 구성원의 다양한 전문성을 밑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종합 서비스 위한 해외 지사 확장
지평 노동그룹은 최근 해외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지사들로 해외에서 벌어지는 노동 관련 분쟁들을 예방하고 대응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헝가리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8개국 9개 사무소를 운영하게 됐다. 국내 로펌으로는 가장 많은 해외 직영 사무소 수다.
계속되는 학습을 통해 법률 시장의 새 트렌드를 익히며 그 성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기도 하다. 노동그룹은 매주 주간회의를 하면서 해당 주에 있었던 판례들을 취합해 공동 스터디를 하고 있고 매달 내부 세미나도 열고 있다. 2019년부터는 한 해의 성과를 모아 판례집까지 발간하고 있다.
권 변호사는 “국내에서 판례집을 따로 내고 있는 로펌은 지평 노동그룹밖에 없다”며 “우리만의 데이터를 쌓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역량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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