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2’ 김홍식役 성준 “누가 봐도 ‘악의 축’ 느낌 주려 애썼죠”
메인 빌런 너무 약하면
극의 균형 깨질 것 같아
무게감 만들려고 노력
실제 현실에 있을 법한
더러운 느낌의 필요악
이태리 마초 생각하며
남성적 낭만 남기려 해
“김홍식은 어릴 때 라오스로 팔려갔다는 설정이 있어요. 김홍식은 한국에 대한 향수가 있었을 겁니다. ‘내가 한국에 돌아갈 때는 라오스에서 고생했으니 보상받아야지’라는 심리와 더불어, 깔끔하게 옷을 입고 건실해 보이도록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죠. 돈에 대한 욕심도 많지 않지만, 사업(마약상)을 하는 것은 본인이 원하는 틀,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는 전편에 이어 사제 김해일(김남길)과 검사 박경선(이하늬), 형사 구대영(김성균)이 그대로 등장해 주축을 이뤄 마약상 김홍식(성준)과 비리 검사 남두헌(서현우) 등에 맞서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사실적인 부분”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일단 제가 집중적으로 생각한 것은 ‘있을 법해야 한다’였습니다. 있을 것 같은 나쁜 놈이어야 대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김해일은 싸움을 잘하는 사제라는 재미있는 캐릭터여서 거기에 준하려면 어찌 됐든 있을 법한 더러운 느낌의 필요악같이 연기했죠.”

성준은 ‘열혈사제2’를 찍을 때 ‘낭만’을 가져가고 싶었다고도 했다. “‘열혈사제2’가 큰 프로젝트이다 보니까 드라마를 찍으면서 뭔가 가치 하나는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게 ‘낭만’, 정확히는 ‘남성적인 낭만’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아저씨 같을 수 있지만, 예전 마초맨의 느낌을 가지고 싶었죠.” 특히 성준은 “이탈리아 마초를 생각했다”며 “김홍식은 마피아의 문화를 동경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생’과 같이 회사에 관한 드라마라면 회사 문화, ‘응답하라’ 시리즈라면 그 시대의 문화가 있어요. 감정을 깊이 다루는 것보다 그 문화가 보여지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삶 그 자체를 표현해보고 싶어요.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목수의 삶을 다룬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처럼 드라마틱한 것보다 진짜 같은 것이죠.”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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