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독교·천주교 손잡고 ‘사회 갈등 해소’ 나선다

정예진 2024. 12.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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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국가 간, 계층 간, 사회구성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불교, 기독교, 천주교 성직자들이 부산광역시에서 '국제종교연합'을 결성했다.

국제종교연합은 30일 부산광역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철준 부산광역시자치경찰위원장, 박수용 부산새마을금고연합회장, 이준호 부산광역시의원 등 내빈과 협회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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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종교연합 부산서 창립…종교 이념·신념 초월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국가 간, 계층 간, 사회구성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불교, 기독교, 천주교 성직자들이 부산광역시에서 ‘국제종교연합’을 결성했다.

국제종교연합은 30일 부산광역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철준 부산광역시자치경찰위원장, 박수용 부산새마을금고연합회장, 이준호 부산광역시의원 등 내빈과 협회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범어사 방장 정여 스님을 초대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국제종교연합’ 창립총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국제종교연합]

각 종교를 대표해 기독교 임영문 목사(전국기독교총연합 회장), 불교 정오 스님(범어사 주지), 천주교 신요안 신부(안락성당)를 공동 상임회장으로 추대했다. 상임고문으로는 천주교 김계춘 신부가 추대됐다.

초대이사장 정여 스님과 함께 이번 종교간 화합모임을 주도한 온병원그룹 회장 정근 장로(누가교회)가 운영위원장 겸 사무총장을 맡아 조직 운영의 실무를 총괄하게 된다.

정여 스님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요즘 어느 때보다 화합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예수의 사랑과 부처의 자비 정신이 ‘함께’ 종교의 벽을 넘어 온 세상 곳곳에 스며들어 다툼과 시비를 벗어버리고, 행복과 평화로 가득 채워 나가길 모든 종교인이 한마음으로 나서자는 게 국제종교연합의 설립 취지”라고 설명했다.

창립총회에서 정여 스님과 김계춘 신부 등 초대임원 6명은 종교평화선언문 낭독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하는데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종교평화선언문을 통해 △종교의 벽을 넘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종교인들이 앞장서겠다(김계춘 신부) △강물의 이름은 달라도 함께 바다에 흘러 들어가면 한 바다가 되는 것처럼 모두 국제종교연합 안에서 한 가족이 되자(정여 스님)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온 세상을 사랑과 평화로 물들여 나가자(임영문 목사)고 다짐했다.

또 △평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의 교량 역할을 한다(정오 스님) △지구촌의 아픔과 슬픔을 돌보아주는 선한 정신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신요안 신부)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고 나와 이웃, 나와 사회, 나와 국가, 나와 우주, 나와 자연, 종교와 종교 등이 함께 공존해나가는 세상을 만들자(정근 장로)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전쟁종식 등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사랑과 자비로 국민들이 편안한 세상을 만드는데 국제종교연합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국제종교연합은 내달 중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내년 주요사업으로는 △전쟁지역 긴급 지원사업 △국제의료봉사 △재난지역 지원사업 △사회적 약자 지원사업 △문화행사 및 종교평화 세미나 개최 등이 있다.

특히 국제종교연합은 내년 9월 추석 연휴를 이용해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함께 정여 이사장을 단장으로 10일 가량 케냐 등 아프리카 빈민지역을 방문, 의료봉사와 각종 구호사업을 벌인다.

또 인도 아삼의 빈민촌도 방문해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재난과 갈등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사랑과 자비 활동을 적극 펼친다. 세계 유일하게 분단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반도 DMZ에서 남북한 주민들이 물물교환을 할 수 있는 평화의 장터 개설도 모색키로 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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