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비행기 타기 무섭다”… 해외여행 줄취소 [제주항공기 무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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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직장인 구모(27)씨는 신년을 맞아 1월에 친구들과 계획했던 일본 여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구씨는 "계엄 이후로 집회에 참석하는 친구들이 많아져 '해외여행은 다시 생각해 보자'고 하던 참인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터지면서 일정을 미루게 됐다"며 "즐기기 위해 가는 여행인데, 불안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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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6만8000건 예약 취소
여행업계·소상공인도 ‘직격탄’
“연말연시 특수 사라지나…” 시름
서울에 사는 직장인 구모(27)씨는 신년을 맞아 1월에 친구들과 계획했던 일본 여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구씨는 “계엄 이후로 집회에 참석하는 친구들이 많아져 ‘해외여행은 다시 생각해 보자’고 하던 참인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터지면서 일정을 미루게 됐다”며 “즐기기 위해 가는 여행인데, 불안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의 경우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약 6만8000건의 항공권 예약 취소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취소 문의는 두 배로 늘어난 반면, 신규 예약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방한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94%까지 회복하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회복률이 90%로 후퇴했다. 12월 일평균 방한 관광객 수는 1∼11월 누적 대비 약 15% 감소했다. 정부가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내년 1월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면서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때는 여행심리가 위축됐지만 원화 강세와 여름 성수기 덕분에 금세 여행경기가 회복됐다”며 “지금은 환율이 안 좋아 걱정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하나투어 등 일부 여행사는 패키지 상품 예약객에게 환율 차액을 추가로 부과하는 등 가격 인상에 나섰다. 고환율에 참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여행심리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환율·유가 급등이라는 경제적 요인, 계엄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정, 여기에 대형 참사라는 심리적 요인까지 겹쳐 굉장한 여행 위축이 우려된다”며 “3∼5개월 먼저 예약하는 여행 상품 특성상 여행업계 침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솔·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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