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서워서 못타겠다" 하루만에 6만8천건 예약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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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사고가 난 여객기가 한 여행사의 크리스마스 패키지 상품 전세기였던 것이 알려지면서 패키지여행 상품 취소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항공이 포함된 패키지(단체)여행 상품의 경우 제주항공 지침에 따라 내년 3월 29일까지 출발하는 상품의 항공권에 대한 취소 수수료가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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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여행사 타격 불가피
제주항공 주가 8% 넘게 하락
◆ 무안 제주항공 참사 ◆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여행 패키지 상품 취소도 속출하면서 연말 특수를 노렸던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와 중소형 여행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관련 기업들 주가도 하락했다.
제주항공은 전날 오전 0시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 취소 건수가 약 6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취소 건은 사고가 발생한 전날 오전 9시께 이후부터 발생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상황이 있고 난 후 취소량이 평소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여객기가 한 여행사의 크리스마스 패키지 상품 전세기였던 것이 알려지면서 패키지여행 상품 취소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어제 하루 여행 상품 취소와 관련 문의가 40여 건 있었고, 취소가 원래 좀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오늘 오후 3시 기준 취소는 3300명 정도"라며 "취소는 평소의 두 배 정도고, 예약은 50%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이 포함된 패키지(단체)여행 상품의 경우 제주항공 지침에 따라 내년 3월 29일까지 출발하는 상품의 항공권에 대한 취소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 주가가 요동쳤다. 제주항공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65% 하락한 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주항공의 지분 50.3%를 보유한 AK홀딩스는 12.12% 떨어진 9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애경산업과 애경케미칼도 각각 4.76%, 3.8% 하락했다. LCC를 포함한 주요 항공사 종목들은 이날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장 초반에 상승했으나 국토교통부에서 사고 기종인 보잉 B737-800을 전수조사한다고 발표하자 각각 3.23%, 2.8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 기종을 에어버스의 기종으로 운영하는 에어부산 주가는 이날 장중 25.56%까지 치솟았다가 3.14% 오른 2300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국토부의 사고 여객기 기종 전수조사 소식과 함께 항공기 부품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카본이 각각 4.16% 3.0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정지성 기자 /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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