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현 아나운서, 제주항공 참사로 지인 떠나보내... "천국에서 행복하길"

[TV리포트=이지은 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충현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세상을 떠난 지인을 추모했다. 30일 조충현은 지인의 채널을 찾아 "아.. 혹시나.. 설마 하면서 어제 몇 번을 들어왔었는데… 아직도 태국에 계시나 아니겠지 했었는데… 이렇게 선하고 좋은 분이 왜…아… 아기와 아내분과 함께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하시길 빌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채널에도 하늘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충현이 추모한 지인은 올해 프로야구 종합 우승을 한 기아타이거즈 타이거즈 홍보팀 소속 고 모 씨다. 고 씨는 겨울 휴가를 내고 아내, 아들과 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들은 만 3세로 이번 참사의 최연소 희생자가 됐다.

고 씨의 채널에는 이번 태국 여행에서 찍은 가족 사진이 여럿 남아있다. 고 씨는 태국으로 가는 기내에서 찍은 아들 사진과 함께 "온가족 첫 해외 DAY 1. 밤 비행기 타고 처음 해외 가는 아들 첫 여권의 첫 도장 쾅!!"이라며 가족의 첫 해외여행에 들뜬 마음을 드러내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충돌 직후 화염에 휩싸인 기체는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대부분 불에 탔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인 승객이었으며 꼬리칸에 탑승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단 관계자 고모 씨가 아내, 3살 아들과 함께 사고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야구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현재 야구팬들은 고 씨의 개인 채널을 찾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와 함께 웃고 있는 부부의 모습에 눈물이 난다",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겠지만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등의 댓글을 남기며 등의 댓글을 남기며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조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