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 감독' 포옛 "축구적 접근법 이미 마련, 이기려고 왔다"[취임 기자회견]
[전주=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K리그 전북 현대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이 자신감과 함께 취임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전북을 반등시키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전북은 30일 오후 2시30분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거스 포옛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북은 앞서 24일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포옛을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2024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이랜드를 1, 2차전 합계 4-2로 누르고 K리그1에 잔류한 전북은 기존 김두현 감독과 이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했다. 그 과정에서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은 세계 양대 축구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에서 모두 감독직을 지냈던 포옛 감독을 제 9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강등권에 처했던 전북의 성적 상승이 첫 번째 과제다.
포옛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와 토트넘에서 선수로 활동했으며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수석코치)와 토트넘 핫스퍼(수석코치)에서 코치로 지도 경력을 쌓았다.
이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EFL 챔피언십)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거스 포옛은 선덜랜드(잉글랜드-EPL) 등 잉글랜드를 비롯해 AEK 아테네(그리스-슈퍼리그), 레알 베티스(스페인-라리가), 보르도(프랑스-리그1) 등 다양한 리그와 클럽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그리스 국가대표팀(2022~2024)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국내·외의 훌륭한 감독 후보 지도자분들이 많으셨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팀의 현재 상황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모두 고려해 수많은 고심 끝에 판단했다"며 "구단의 비전과 철학에 대한 높은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으로 내세웠으며 포옛 감독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 팀을 대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과 신뢰를 얻었다"고 선임 발표 당시에 말했다.
이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무안공항 참사에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북 측 관계자와 취재진 모두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기자회견에 임한 포옛 감독은 "우선 항공기 사고 희생자 분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이런 큰 구단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선수들과 팬들을 하루빨리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포옛 감독은 협상 과정에서 구단이 제시한 비전 중에 가장 끌렸던 부분, 전북행의 갖는 의미에 대해 "이도현 단장, 마이클 김 디렉터와 얘기를 나누며 좋은 구단이라고 생각했다. 영국의 큰 구단에서 많은 경험을 해봤지만, 이 또한 나에게 큰 도전이다. 구단과 강한 연결을 느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구단의 자부심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물론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승리를 향한 열망이다. 이기기 위해 전북에 왔다"고 밝혔다.
현재 전북의 장단점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역사와 팬이 큰 장점이다. 지난 시즌 성적이 아픈 기억이지만, 과거는 있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일을 열심히 하며 승리 철학을 다지고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겠다. 즐기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 선수들의 팬들이 즐길 만한 축구를 할 것"이라며 "순위 상승을 목표로 두지만, 변화와 현실적인 목표도 가져야 한다. 기회를 맡고 6월 정도가 된다면 목표를 명확하게 말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선덜랜드 시절 제자였던 기성용에게 K리그에 관해 들은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로 만날 텐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김진수의 서울 이적 건, 선수단 영입-방출 건에 대해서는 "선수 개인 관련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K리그에 처음 왔기에 선수단 파악 시간에 대한 우려가 있는 점에는 "어느 팀에서든 선수, 구단, 팬, 연고지와 어떻게 소통할지 고민한다. 축구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는 잘 알고 있다. 다만 그 외 경기장 외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본다"며 "K리그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공격을 선호한다. 전북이 지난 시즌 최고 레벨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분석과 소통을 통해 다가올 시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태국에서의 전지훈련 계획에 대해서는 "첫 초점은 서로에 대한 배움과 습득에 있을 것이다. 선수와 지도자 간 이해가 있어야 피지컬적인 발전도 가능하다. 또한 경기 중 어려운 시기에 대처도 가능하다"며 "축구는 복잡할 수 있지만 간단하다. 경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칭스태프 중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었던 정조국 코치에 대해서는 "불어로 소통하려 했으나 영어로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위해 한국 코치들과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들이자 분석 코치인 디에고 포옛이 한국에서 좋은 피지컬로 화제인 점에는 "아버지로서 좋은 얘기"라며 미소 지었다.
첼시 선수 시절 함께했던 단 페트레스쿠 전 전북 감독, 로베르토 디 마테오 전 기술 고문과에 대화에서는 "취임 결정 후 많은 조언을 받았다.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결정을 잘했다고 느꼈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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