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KAIST 미술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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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독지가가 한국 대표 서정 시인 윤동주의 초판본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를 KAIST에 기증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윤동주 시인의 초판본 시집뿐만 아니라, 작년과 올해 무명의 독지가로부터 두 편의 피카소 작품도 기증받았다"며 "이는 많은 사람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창의성'이라는 공통가치를 공유한다는 KAIST의 철학에 공감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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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독지가가 한국 대표 서정 시인 윤동주의 초판본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를 KAIST에 기증했다. KAIST는 기증받은 초판본을 2025년 1월부터 KAIST 미술관에 전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의 순수한 서정성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한국 대표 문학 작품이다. 이번 초판본은 윤 시인의 친구인 정병욱 국문학자가 윤 시인에게 직접 받은 육필 원고의 시 31편이 담긴 1948년 판본이다.
윤 시인은 일본 유학을 떠나기 전인 1941년 시집 원고를 정 학자에게 맡겼다. 정 학자는 징집되기 전 광양에 있는 어머니에게 초판본을 전달했고 어머니는 항아리 속에 지푸라기와 함께 초판본을 넣고 마루 밑에 보관했다. 하마터면 세상 빛을 못 볼 뻔한 초판본은 정 학자 어머니의 기지로 대중에 공개될 수 있었다. 정 학자는 원고를 정리해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출판했다.

유 시인의 초판본은 문학적, 역사적 가치가 큰 유산이다. 윤 시인은 짧은 생을 살았지만 깊은 성찰과 고뇌를 특유의 감수성으로 엮어내 한국 문학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그의 시는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과 삶의 고난 및 희망, 인간 본연의 가치 탐구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기증은 KAIST가 강조하는 ‘과학, 인문, 예술의 융합’이라는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KAIST는 최근 개관한 미술관을 통해 전공과 관계없이 일상에서 학생들이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도록 격려해 왔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윤동주 시인의 초판본 시집뿐만 아니라, 작년과 올해 무명의 독지가로부터 두 편의 피카소 작품도 기증받았다”며 “이는 많은 사람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창의성’이라는 공통가치를 공유한다는 KAIST의 철학에 공감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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