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참사] “비행기 타는 내내 무사 도착 기도했어요”… 입출국 승객들 ‘사고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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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모(57)씨는 "땅을 밟으니 이제야 안심이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어제 고등학교 동창들이 카카오톡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기사를 보내줬는데 너무 놀랐다"면서 "어제는 오히려 실감이 안 났는데, 제주항공 항공편을 타고 귀국하려니 현지 공항에서부터 벌벌 떨리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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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모(57)씨는 “땅을 밟으니 이제야 안심이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어제 고등학교 동창들이 카카오톡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기사를 보내줬는데 너무 놀랐다”면서 “어제는 오히려 실감이 안 났는데, 제주항공 항공편을 타고 귀국하려니 현지 공항에서부터 벌벌 떨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기 타고 오는 내내 묵주 들고 기도 열심히 드렸어요. 무사히 도착하게 해달라고…”라고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제주항공을 통해 베트남 다낭에서 귀국했다는 박모(41)씨도 “4살 아들을 키우는데, 어제 사고에서 세 살배기도 숨졌다는 기사를 보니 남 일 같지 않았다”라면서 “동남아 비행 정도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도착 시간이 2시간 가까이 지연되기까지 하니 괜히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출국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불안감을 나타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체크인 카운터에서 만난 진모(32)씨는 “오늘부터 여자 친구와 5박6일 일정으로 베트남 다낭 여행을 떠난다”며 “정말 힘들게 연말연시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어제는 ‘가는 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친구도 불안하다고 했는데, 이미 다 예약해 둔 비행기 티켓·호텔 숙박 비용이 아까우니 그냥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출장 때문에 중국 베이징으로 간다는 최모(46)씨는 “일만 아니면 굳이 이럴 때 나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먼 거리를 가는 것은 아니지만, 어제 그런 일이 터졌는데 당연히 걱정이 된다”며 “특히 (한국) 국적 항공사도 아니고 중국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기로 해 더 불안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오전 8시45분 현재 1터미널의 전체 지연 항공편 5편이 모두 제주항공 항공편이었다. 제주항공 체크인 데스크에서 만난 김모(62)씨는 “오전 10시 40분 비행기라고 해서 넉넉히 오전 8시까지 왔는데 1시간 반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며 “저비용항공사라 싼 맛에 예약하긴 했는데,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마음은 불안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한다는 한 60대 여성은 “인천공항에서만 매일 비행기가 수백 편이 뜨는데 사고가 나는 경우는 손에 꼽지 않느냐”며 “어제 돌아가신 분들은 물론 안타깝지만, 나까지 굳이 사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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