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덕수 총리 '2차 출석' 통보

◀ 앵커 ▶

12·3 내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2차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계엄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도 오늘 경찰에 나오라고 통보했는데, 정 실장은 아직 경찰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두 번째 조사를 받으라는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사흘만입니다.

한덕수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내란 혐의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입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이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 가운데 두 번째 조사를 통보한 건 한덕수 총리가 처음입니다.

경찰은 한 총리를 상대로 비상계엄 결정을 언제 알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 측은 앞서 비상계엄 선포 전 한덕수 총리를 통해 '계엄 건의'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는데, 총리실은 "사전에 어떤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만 한 총리에게 조사를 받으라고 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고, 한 총리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현재까지는 없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선 오늘 경찰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내란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피고발인 신분인데 "아직까지는 조사를 받으러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피고발인을 포함해 비상계엄과 관련해 피의자 45명을 입건했다며, 국무위원 등 관련자에 대한 추가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대통령 경호처의 반발로 무산된 대통령 안가 압수수색에 대해선 "압수수색에 응하지 않을 거라면 자료를 임의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72059_36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