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폭발장면 노출' MBC, 류희림 주도로 긴급 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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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시 여객기 충돌 순간을 그대로 노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긴급회의 소집에 들어갔다.
MBC 관계자는 30일 미디어오늘에 "항공기 폭발 장면은 급박한 특보 초기에 제보 영상을 그대로 트는 과정에서 방송됐다. 사고 발생에 대한 긴급 보도 필요성이 있었고 이후 유가족들이 받을 충격 등 내부 판단에 따라 폭발 장면은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해 특보 초반 외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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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 초기 여객기 폭발 장면 내보낸 MBC…약 5분 뒤 수정
MBC 관계자 "국가적 재난마저 표적심의에 이용하는 불순한 의도"
참사 순간 반복 노출은 트라우마 유발… 영상 SNS로 이미 확산돼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MBC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시 여객기 충돌 순간을 그대로 노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긴급회의 소집에 들어갔다. MBC 측은 급박한 특보 초기에 제보 영상을 그대로 노출했다며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영상을 편집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방심위는 30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2개의 MBC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 29일 오전 참사 발생 당시 여객기 충돌 순간을 그대로 내보낸 것과 '탄핵 관련 : 817' 등 자막 오류를 1초 정도 내보낸 것 두 개가 상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실무진들이 협의 과정 중에 있어 MBC 이외에 다른 방송사 안건도 추가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MBC는 지난 29일 오전 10시경 참사 관련 뉴스특보를 시작하며 제보로 들어온 참사 영상을 노출했다.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활주로를 달리다 울타리와 충돌해 폭발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영상은 첫 노출 이후 5분 정도 리포트에 쓰였고 이후엔 폭발 순간이 편집된 제보 영상이 활용됐다.

이외에도 방심위는 MBC가 특보 중 화면에 '탄핵 관련 : 817', '광복·NVIDIA·애플',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자막 오류를 낸 것을 안건에 상정했다. 해당 자막 오류는 '817'이 북한의 대남공작 지령을 의미한다며 보수 유튜브를 중심으로 MBC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발단이기도 하다.
류희림 위원장은 MBC를 심의해야 한다고 직접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방심위는 30일 회의 계획이 없었지만 류 위원장의 의지로 MBC를 심의하는 긴급회의가 잡혔다. 예정에 없던 회의에 30일 오전까지도 방송심의국 등 실무진들은 회의 안건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관계자는 30일 미디어오늘에 “항공기 폭발 장면은 급박한 특보 초기에 제보 영상을 그대로 트는 과정에서 방송됐다. 사고 발생에 대한 긴급 보도 필요성이 있었고 이후 유가족들이 받을 충격 등 내부 판단에 따라 폭발 장면은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해 특보 초반 외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지령' 등 음모론이 제기된 자막 오류에 대해서 MBC 관계자는 “자막 노출은 100% 실수다. 긴박한 특보 초반 진행 과정에서 기계 조작 상의 실수였으며 순식간에 수정됐다. 다만 실수라 할지라도 이런 류의 혼선이 재발되지 않도록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MBC 관계자는 류희림 위원장이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을 놓고 “국가적 재난 사태마저 MBC에 대한 또 다른 표적 심의 사례로 악용하려는 불순한 의도에 대해서는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며 “류희림 방심위가 여러 상황적 고려 없이 기다렸다는 듯 MBC에 대한 공격의 빌미로 삼는 것과 관계없이 MBC는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 동시에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대변하는 보도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10·29 참사 이후 발표된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극적인 헤드라인·사진·영상을 반복해서 접하는 것은 직접 재난 상황을 겪은 것과 비슷한 스트레스 반응을 준다. MBC가 송출한 영상은 빠른 시간에 수정됐지만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 '숏폼' 형태로 확산돼 사실상 참사 영상이 반복된 효과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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