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달라" 탈레반 손짓…각국 우려에도 아프간 관광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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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험과 치안 불안 등을 우려하는 각국 정부의 경고에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 정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만4천5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아프가니스탄을 찾았다.
탈레반 정부는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는 물론 해외에 3천여곳의 관광 대행사, 블로거, 유튜버 등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관광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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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테러 위험과 치안 불안 등을 우려하는 각국 정부의 경고에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화벌이가 필요한 탈레반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미지의 땅을 밟아보고 싶은 모험심 강한 여행객들이 이에 호응하면서다.
탈레반 정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만4천5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아프가니스탄을 찾았다.
방문객의 국적은 중국, 러시아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하다. 이들은 주로 아랍에미리트(UAE)나 파키스탄의 탈레반 영사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받는다고 한다.
탈레반에 의해 파괴된 바미안 석불, 카불의 거대한 모스크, 드넓은 사막과 같은 자연의 풍광 등이 주요 관광지다.
2021년 8월 미군 철수 이후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은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관광객들이 쓰고 가는 달러화 등이 긴요한 자금줄이 되기 때문이다.
탈레반 정부는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는 물론 해외에 3천여곳의 관광 대행사, 블로거, 유튜버 등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관광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서방에 비친 이미지와 달리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탈레반의 주장이다.
아프가니스탄 문화정보부 코바이브 고프란 대변인은 NYT에 "미디어의 부정확한 정보와 선동 때문에 95%의 관광객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부정적 생각을 갖는다"며 "하지만 일단 방문하고 나면 평범한 곳이란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보안 강화를 원하는 여행객에게는 경비 요원이 제공되지만, 북한에서처럼 정부 요원이 따라다니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을 찾은 관광객들은 위험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한다.
지난달 아프가니스탄을 다녀온 미국 터프츠대 린이핀 부교수는 "다들 내가 미쳤다고, 너무 위험하다고 했지만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내년까지 카불에 머물 예정인 일본인 여성 관광객 마리노 사카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이 나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잘 알지만, 내게는 모두가 잘 대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국 정부는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이 너무 위험한 곳이라며 여행객들을 만류하는 입장이다.
미국 국무부는 "테러, 불법 구금, 사회적 불안, 납치, 범죄 등의 위험이 있다"며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탈레반 집권 이후 자살 폭탄 테러와 같은 사건은 거의 사라졌지만, 이달에도 한 차례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아프가니스탄 고위 관료를 살해하는 등 테러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스페인 관광객 3명과 현지인 1명이 살해당하기도 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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