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오겜2’ 몰입 방해하는 진짜 ‘타노스’[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2024. 12. 30. 10: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빅뱅 출신 탑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촬영 사진.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몰입을 방해하는 진짜 ‘타노스’는,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었다. 실제 대마초 흡입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던 그가 극 중 ‘약쟁이 래퍼’ 타노스 역을 맡아 ‘메소드 연기’라도 보여줄 듯 했으나 덜 익은 발음, 팔랑거리는 걸음, 오글거리는 연기력과 랩 실력으로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탑은 ‘오징어 게임2’에서 퇴물 래퍼 ‘타노스’로 분한다. 그는 유튜버 이명기(임시완) 추천 코인에 손을 댔다가 망한 뒤 돈을 다시 벌러 게임에 참가하게 된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합성 마약을 몰래 가지고 와 복용하며 참가자들 사이 분란을 조장하고 죽음에 내모는 빌런이다.

여성과 자택에서 대마초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법원에 출석하는 빅뱅 출신 탑.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6년 대마초 흡연 유죄 선고를 받은 뒤 처음 내놓는 복귀작으로, ‘오징어 게임2’ 합류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그의 복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었다. 그동안 자숙하는 걸 보여준 적 없는 탑이었기에, 은근슬쩍 전세계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탑승한다는 사실에 비난이 쏟아졌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탑의 캐스팅에 논란이 일자 “탑의 의지도 강했다. ‘오디션을 보자, 테이프로 보내라’고 얘기했더니 본인이 열심히 만든 연기 영상도 보내줬다. 리딩을 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을 때 다시 한번 검증해서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탑(최승현)을 엄청 눈여겨봤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탑이 그 역(타노스)을 맡는 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논란이 됐지만 번복하기엔 내 스스로 많은 과정을 그 배우와 지내왔기 때문에 ‘이 작품을 왜 이 배우와 해야 했는지 결과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룹 빅뱅 출신 탑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촬영 사진.



그러나 공개가 된 이후에도 황 감독의 자신감이 어디에서 시작된 건지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오히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정재, 탑, 황동혁 감독의 평소 친분을 주목하며 ‘인맥 캐스팅이 아니었나’라는 쓴소리가 더욱 거세어졌다. 또한 그와 함께 연기한 임시완, 노재원 등 연기파 배우들의 재능이 탑 덕분에 더 돋보였다는 우스개소리도 이어졌다.

게다가 탑의 회당 출연료가 3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대중 사이에서는 아쉬움을 넘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연료 여부에 관련해 확인된 바는 없지만 3억이 아니라도 그만큼의 비싼 출연료를 받고 저런 연기를 펼쳤다면 배우로서 자신의 의무를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황 감독은 그럼에도 자신의 판단을 틀렸다고 인정하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 매체 피플(people)과의 인터뷰에서 탑에 대한 찬사를 보낸 것. 피플은 “황동혁 감독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탑을 캐스팅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에 대해 털어놨다. 드라마 속 탑의 연기에 감동받았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황동혁 감독은 “긴 휴식에도 불구하고 감독으로서 탑은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가 타노스를 표현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과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탑의 인상적인 연기가 담긴 ‘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서 스트리밍 중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