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언제 경제 도와준 적 있나”…중소기업들의 절실한 외침 [매경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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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에서는 매년 이 맘때가 되면 한 해를 뒤돌아 보고, 내년을 준비하는 의미의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오죽하면 '중소기업, 전통시장, 택시가 건국 이래 좋은 적이 있었냐'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올까.
그러나 탄핵과 대선 시계가 돌아가도, 트럼프의 시간이 흘러가도 한국 경제는 돌아가야 하고 중소기업은 뛰어야 한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외부 요인 때문에 고전하지 않게 지원책을 촘촘히 마련하고,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체질을 바꾸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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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적응해 경쟁력 키워야
늘 그랬듯이 위기는 곧 기회
‘인내외양’으로 혁신원년 삼자
경영계에서는 매년 이 맘때가 되면 한 해를 뒤돌아 보고, 내년을 준비하는 의미의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올해 사상 유래 없는 불황에 고전했던 중소기업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몇년 치 중소기업계가 선정한 ‘내년의 사자성어’를 찾아봤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연말 발표된 2022년의 사자성어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이었다. 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코로나19 종식을 눈앞에 둔 시점에 나온 2023년의 사자성어는 ‘금석위개(金石爲開)’다.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이다.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소기업계에서 올해는 ‘운외창천(雲外蒼天)’을 꼽았다. 코로나19 극복에도 불구하고 바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복합위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난관을 벗어나면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의 사자성어는 무엇일까.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챗GPT에게 물어 사자성어를 선정했다고 한다. 챗GPT가 선정한 내년의 사자성어는 ‘인내외양(忍耐外揚)’이다. 인내심을 발휘해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이다.
몇년 치를 살펴보니 표현만 다를 뿐 의미는 비슷비슷하다. 어렵지만 힘을 합해 난관을 극복해 나가면 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중소기업계가 좋았던 적이 있긴 했었나 싶다. 중소기업은 늘 겨울이었다. 오죽하면 ‘중소기업, 전통시장, 택시가 건국 이래 좋은 적이 있었냐’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올까. 저출산·고령화, 저성장·내수 부진, 후진적인 정치는 중소기업계에는 ‘디폴트값’이나 마찬가지다.
내년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역대급 최악임이 분명하다. 국내 정세는 사상 유래 없는 혼돈 속에 있고, 국외에서는 미국 우선주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세운 트럼프 2기가 열린다.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환율은 예측조차 안 된다. 경제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탄핵이 되건 안 되건, 탄핵이 돼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극심한 혼란과 분열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염려된다. 자욱한 안개 속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2025년이 중소기업계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탄핵과 대선 시계가 돌아가도, 트럼프의 시간이 흘러가도 한국 경제는 돌아가야 하고 중소기업은 뛰어야 한다. 정부와 기업, 근로자까지 경제주체가 각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외부 요인 때문에 고전하지 않게 지원책을 촘촘히 마련하고,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체질을 바꾸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불확실성 속에서는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내년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중요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항상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악전고투 속에서도 한국 경제와 중소기업은 늘 성장해 왔다. 말도 안 되는 비상계엄을 6시간 만에 종식시켰듯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국민의 확고한 지지가 큰 힘이다. 오히려 먼 훗날 역사가 2025년을 한국 경제와 중소기업 혁신의 원년으로 평가하길 기대해 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왼쪽)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중기업계는 정부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법안 조속 추진, 노란우산공제 소기업·소상공인 세부담 완화를 비롯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최 부총리는 다음날인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탄핵소추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사진 제공=중소기업중앙회]](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30/mk/20241230104204553egf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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