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찍었지?" 무안 참사 음모론 퍼지자…"너무해" 촬영자 해명

박효주 기자 2024. 12. 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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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촬영한 목격자가 일각에서 제기된 음모론에 "너무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 착륙하며 공항 외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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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촬영한 목격자가 일각에서 제기된 음모론에 "너무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공항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서울신문에 "식당 안에 있었는데 (비행기가) 내리기 전부터 밖에서 쾅쾅쾅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비행기가 내리더라"라며 "원래대로 하면은 비행기가 착륙해야 하는 방향이 반대 방향이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A씨 말대로 사고 여객기는 애초 착륙하려던 무안공항 01번 활주로로 진입하다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이동 주의' 조언받고 착륙을 포기했다. 이어 급하게 재상승하는 고어라운드(Go Around·복행)에 들어간 뒤 반대 방향인 19번 활주로에 착륙했다.

A씨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와 우리 가게가 거의 300~400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다. (여객기가) 활주로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가게 상공으로 지나갔다"며 "뒤돌아보니까 비행기가 선회하는데 경비행기 같은 경우도 되게 크게 선회하는데 이 비행기는 되게 작게 선회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평소 가게에서 여객기가 활주로에 이·착륙하는 모습을 봐온 그는 "이번에 (여객기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위험하다 싶어서 바로 옥상으로 올라가서 찍게 됐다"고 했다.

해당 영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고 장면을 너무 정확하게 찍었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그 사람들 진짜 너무하다. 평소 이쪽 일반 주차장에서도 공항(활주로)이 다 보인다. 더군다나 이상을 느꼈기 때문에 옥상으로 올라가 찍게 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 착륙하며 공항 외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총 181명(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 승무원 6명) 중 사망 179명, 부상 2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객실 승무원으로 구조돼 서울 이대병원(남 1명), 서울아산병원(여 1명)으로 이송됐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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