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승객 사망자 175명 중 157명이 광주·전남 지역민

유영규 기자 2024. 12. 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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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 대다수가 광주·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3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숨진 제주항공 7C2216편의 승객 175명을 거주지 기준으로 분류하면 광주 81명, 전남 76명, 전북 6명, 경기 4명, 서울 3명, 제주 2명, 경남·충남·태국 각 1명이었습니다.

국적별로 태국인이 2명이지만, 이 가운데 1명은 주소를 나주에 두고 있어 거주지 기준 전남도민으로 분류됐습니다.

사고기에 탑승한 총인원은 조종사 2명, 객실 승무원 4명 등 승무원 6명을 합쳐 모두 181명이었습니다.

수색 초기 꼬리 쪽 기체에서 구조된 객실 승무원 2명을 뺀 179명이 숨졌습니다.

승객 175명 전원과 승무원 4명 등 희생자의 시신은 모두 수습됐지만, 신원 확인 절차는 사고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시신이 유가족에게 모두 인도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가족과 유전자 정보(DNA)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7C2216편은 전날 오전 9시 3분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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